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Aug 24. 2018

늦장 배송에 손님 신상 알아내 협박까지 한 인스타 마켓

“외동딸이 다운증후군이구나”라고 딸을 조롱했다.


셔터스톡



휴대전화 케이스 판매자가 구매자 신상을 협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인스타에서 케이스 샀다가 신상으로 협박당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8월 7일 인스타그램 마켓에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늦어지는 배송에 여러 차례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과정에서 마찰을 겪었다. 글쓴이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는 그 정황이 잘 담겼다.


이하 네이트판 글



글쓴이는 구매 이후 판매자로부터 "배송은 주말 제외 5~14일이 소요된다"는 말을 들었다. 글쓴이는 구매한 지 일주일이 지난 8월 14일에 판매자에게 "케이스는 언제쯤 받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판매자는 "8월 24일 전에는 꼭 받으실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판매자는 "국내 배송이 시작되면 운송장 번호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8월 22일에 판매자에게 "내일까지 물건이 오는 게 맞느냐"라며 운송장 번호를 물었다. 판매자 측은 "죄송하다. 지금 배송이 지연됐다"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환불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무슨 환불이냐"라며 "배송 지연이면 언제쯤 받을 수 있는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판매자는 "정확한 출고 날짜를 알 수 없어서 환불을 권장드린다"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다음 주에 출고되는 거면 취소하지 않겠다"라고 보냈으나 판매자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화가 난 글쓴이는 판매자에게 "신고하겠다"라고 말했다. 판매자는 "신고 협박을 받으니 기분이 별로다"라며 "(환불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구매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하자 판매자는 글쓴이가 카카오톡으로 보냈던 주소와 전화번호를 캡처해 보내며 재확인을 요청했다. 이때 글쓴이는 판매자가 자신을 '개개진상'이라고 저장했단 사실을 확인했다.

글쓴이는 "고객 이름을 어떻게 저렇게 저장하느냐"라며 "배송이 5~14일 걸린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었다"라고 화를 냈다. 판매자는 "9시 30분까지 계좌를 보내주지 않으면 방금 보낸 주소로 주문하신 케이스를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하며 "30분부터는 차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계좌를 알려준 글쓴이는 환불된 금액을 받았다. 이때 판매자는 글쓴이에게 'toㅈㅅ'이란 이름으로 돈을 송금했다. 또 글쓴이 아이 사진을 캡처해서 보낸 뒤 "외동딸이 다운증후군이구나"라고 조롱하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이름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딸아이 사진을 캡처하고 어린이집을 알아내서 협박하다니 너무 무섭다"라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조롱과 협박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글쓴이의 억울한 심경이 담긴 이 글은 현재 하루 만에 조회 수 12만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부정적이었던 김민기를 바꾼 홍윤화의 한마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