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때 기억은 나니? 요만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집을 가네.”
결혼을 앞둔 여자는 방에 홀로 앉아 어릴 적 사진을 넘겨본다. 여자는 추억에 잠기고 양희은 씨가 부른 노래 ‘엄마가 딸에게’가 흘러 나온다.
비 맞을 새라 우산을 들고 나오던 아빠는 결혼식장 버진로드에서도 딸의 손을 꼭 잡아 준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LG유플러스 광고 영상이다. 올라온 지 10여 일 만에 2.4만 개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영상 바로가기)
영상은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 공감을 자아낸다.
고열에 시달리던 딸 이마에 물수건을 갈아주느라 쪽잠으로 밤 지새운 엄마.
앞니에 실을 묶어 톡 치면 쏙 빠진 앞니, 예쁜 새 이를 가져다 달라며 지붕으로 던지던 아빠.
늘 아웅다웅 다퉈도 괴롭힘 당할 땐 항상 내 편인 형 또는 오빠.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반려 동물 강아지도.
시청자들은 페이스북 영상에 공감하며 가족과 나눈 추억을 댓글로 남겼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사연(830여 개 이상)은 할머니 품에서 자란 일화였다. 이 일화를 남긴 사람은 “(할머니께) 아직 못해드린 게 너무나 많다”며 “조금만 더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겼다.
새 식구 생일에 온 가족이 행복해졌다는 사연도 있었다. 그는 “유플러스 패밀리샵 영상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며 ‘새 식구’ 손주 사진을 공유했다.
“사랑 받으며 자랄 수 있어서, 그리고 우리 가족이어서…… 정말 고마워요.”
영상 마무리에 여자는 울먹이며 말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랑한다’ 또는 ‘고맙다’는 말은 가족에게 꼭 해야 할 말이자,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다. LG유플러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는 게 바빠 잊고 살았는데, 새삼 부모님 사랑이 느껴진다. 오늘은 꼭 전화해야지”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한 영상에 네티즌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10일 기준 영상 조회 수는 700만 회(유튜브 500만 회 이상, 페이스북 200만 회 이상)를 훌쩍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