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은 기자가 평생 후회하며 살았던 이유가 문제로 나왔다
'문제적남자'에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방영된 tvN '문제적남자'에는 미국 ABC뉴스 조주희 기자와 뉴이스트 아론(Aaron Kwak·25)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주희 기자는 사진 한 장이 지닌 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베트남 전쟁에서 반전 여론을 가속화해 미군 철수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사진을 소개했다.
군복을 입고 총을 겨누는 사람과 팔이 묶인 채 서 있는 남자 사진을 본 MC들은 "군인이 일반 시민을 공개 처형하는 장면 같다", "포로를 총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희 기자는 이 사진으로 사진을 찍은 기자 에디 애덤스(Eddie Adams)는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애덤스 기자는 이 사진에 대해 평생 후회했다고 조 기자는 지적했다.
사진을 보면 언뜻 군인이 무고한 베트남 사람을 사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남자는 실제로는 수많은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베트콩이었다.
왼쪽에서 총을 겨누는 군인은 남베트남 장군이자 경찰청장 구엔 곡 로안(Nguyen Ngoc Loan)이었다. 존경받는 장군이었던 로안은, 이 사진으로 인해 악인으로 낙인찍혀 미국에 망명해 힘들게 살았다. 애덤스 기자는 30년이 지난 후에야 진실을 밝히고 사죄했다.
사연을 듣고 난 MC들은 "보자마자 오른쪽 남자를 불쌍하게 생각했다"며 사진 한 장으로 가해자가 더 많은 동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