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원앙의 특별한 우정 (영상)
“입을 맞추는 행동도 보였다”
야생 원앙과 성인 남성 A씨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A씨를 따라다니는 야생 원앙 사연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은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모는 A씨와 그 옆으로 비행하는 원앙 모습으로 시작한다. A씨는 원앙을 보고 "너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라며 걱정했다.
이윽고 A씨가 길을 걷자 원앙은 두 발로 A씨를 따라다녔다. A씨가 원앙이 쫓아오지 못하게 뛰자 원앙은 비행으로 A씨를 따라갔다. A씨가 걸음을 멈추면 원앙도 따라가던 것을 멈췄다.
제작진이 원앙을 강제로 A씨에게 떼어내려 하자 원앙은 제작진을 부리로 쪼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하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A씨 동네 주민은 "막아도 안돼"라며 "떼어 놓을 수도 없고 둘이 그냥 놔둬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가 밭일을 하자 원앙은 A씨 머리 위에 올라가 앉는 모습도 보였다. A씨가 원앙을 들어 멀리 던지자 원앙은 잠시 날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A씨 곁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최초 원앙과 A씨 만남은 우연이었다. 과거 A씨는 자신이 키우는 오리들을 산책시켰다. 이에 원앙 새끼 4마리가 오리를 따라왔고 그중 가장 약했던 녀석을 A씨가 보살펴준 것이다.
원앙과 A씨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었다. A씨 또한 원앙을 아껴 집에 들이는가 하면 입을 맞추는 행동도 보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A씨가 원앙에게 보여준 행동 등이 원앙에게 기대감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심리적 끈이 너무 길기 때문에 (원앙이 야생으로 돌아가려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단계별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A씨는 "돌려보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다"면서 "(그래도) 돌려보내야겠지"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이틀 만인 12일 조회 수 23만 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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