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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11. 2018

전 세계 놀라게 한 퍼포먼스 그 후...

파쇄된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 가격은?

뱅크시 인스타그램



낙찰 직후 파쇄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술 작품의 근황이 전해졌다.


뱅크시가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본인 미술 작품을 파쇄한 지 1주일이 지났다. 파쇄된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가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이 나왔다.


사건 직후 미술 작품이 손상됐음에도 오히려 작품 가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전 세계에 퍼져나간 입소문과 미술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가치가 매겨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7일 영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 '마이아트브로커(MYARTBROKER)'는 속 시원한 답을 내놨다.


마이아트브로커는 사건 직후 많은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 '풍선을 든 소녀'도 파쇄하면 값어치가 더 오를까요?" 마이아트브로커는 이 질문에 "절대 그러지 마라"라고 딱 잘라 답했다.





마이아트브로커는 "작품을 그렇게 만들면 4만 파운드(약 600만 원)가 1파운드(약 1500원)짜리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손상된 작품을 자사 경매에 올릴 수 없으며 이런 이유로 파쇄된 작품에 가치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뱅크시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마이아트브로커는 "우리가 다루는 작품에 어리석음이나 기회주의적인 반달리즘(예술문화 파괴행위)이 연관되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마이아트브로커 창립자 이안 사이어(Ian Syer)는 "뱅크시는 미친 짓을 해서 미술 작품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우리는 누구도 돈을 벌어보겠다고 귀한 그림을 훼손하지 않기를 강력히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아직도 한정된 '풍선을 든 소녀" 작품들이 남아있다. 우리는 한 작품을 잃었고 이는 대단히 큰 치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5일 뱅크시는 '빨간 풍선을 든 소녀'가 170만 달러(약 13억 원)에 낙찰되는 순간 원격으로 그림이 액자 아래로 나오며 스스로 파쇄되게 만들었다. 뱅크시가 직접 기획한 돌발 행동은 전 세계 SNS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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