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점액, 양젖, 마유...주목받는 동물성 화장품 원료 5가지
식물성 원료의 화장품이 주목을 받았던 시기가 지나고, 탁월한 효과를 지닌 동물성 화장품이 떠오르고 있다. 동물성 화장품이란 기름이나 젖, 점액질 등 동물에게서 얻을 수 있는 성분 중 사람의 피부에 유효한 원료를 정제해 만든 제품이다.
동물성 원료는 사람 피부와 가장 유사한 조직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분이 빠르고 안전하게 흡수돼 보습, 탄력, 주름 등의 피부 문제를 빠르게 개선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각 원료의 효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자신의 피부 상태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동물성 화장품 원료 5가지다.
1. 재생과 염증 완화...달팽이 점액
달팽이 점액질은 상처 입은 피부를 빠르게 재생시켜 준다. ‘뮤신’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달팽이가 피부에 상처가 날 경우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또 ‘알란토인’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피부 자극 및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각질 제거와 피부 탄력 유지, 여드름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
2. 보습과 피부 보호...철갑상어 점액
보습이 필요한 건조한 피부라면 ‘철갑상어 점액’을 눈여겨보자.
철갑상어 점액은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증식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항생물질 중 하나인 ‘항균 펩타이드’가 함유됐기 때문이다.
또 피부의 각질층을 채워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보습효과가 크다. 모공 틈을 채워 틈새로 공격하는 미생물이나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기도 한다.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국내 달팽이 화장품 원료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코씨드바이오팜'은 한불화장품 관계사인 ‘루이앤레이’에 ‘철갑상어 점액 원료’를 전량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루이앤레이 관계자는 “철갑상어 점액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 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 영양 공급...양유
양의 젖은 영양분이 풍부해 영양 공급이 필요한 피부에 적합하다. 피부로부터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 사람의 모유 성분과 거의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순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4. 민감한 피부엔...마유
말 기름은 사람의 피지와 성분이 유사하다. 따라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적고,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도 좋다. 피부에 거부감이 없어 민감한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습, 피부 보호, 진정 등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5. 아토피 증상 완화...당나귀유
아토피가 발생하면 자주 가렵고 건조해진다. 이런 피부에는 당나귀유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당나귀유는 지방 성분이 매우 빠르게 흡수될 뿐만 아니라, 유분막을 형성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셀레늄’이라 불리는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면역력 증대, 세포 합성 촉진, 향균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