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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뱀장어' 낀 채 발견된 바다표범

하와이안 몽크 바다표범의 독특한 행동이 화제

by 위키트리 WIKITREE

하와이안 몽크 바다표범의 특이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하와이안 몽크 바다표범 연구팀(Hawaiian Monk Seal Research Program)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최근 연구자들은 콧구멍에 긴 물체가 걸린 하와이언 몽크 바다표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몽크 바다표범 코에 낀 이 물체는 다름 아닌 '뱀장어'였다. 당시 바다표범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구조됐다. 코에서 제거한 뱀장어는 죽은 상태였다.



연구자들은 몇 년 전 처음으로 이런 현상을 목격했으며 그 이후로 같은 행동을 하는 몽크 바다표범이 몇 차례 더 발견됐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몽크 바다표범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추측했다. 첫 번째는 먹으려는 자와 도망치려는 자 사이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주장이다.


몽크 바다표범은 산호초나 바위 틈새에 주둥이를 밀어 넣은 채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뱀장어가 피해 들어간 곳이 엉뚱하게도 바다표범의 콧구멍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두 번째는 뱀장어가 탈출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몽크 바다표범이 뱀장어를 삼켰고 뱀장어가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바다표범의 코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시애틀타임즈는 이 같은 추측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몽크 바다표범을 연구하는 찰스 리트넌(Charles Littnan)은 "뱀장어는 매우 길었다. 굵기 또한 바다표범들의 콧구멍 지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속에서 수영할 때 몽크 바다표범의 콧구멍은 반사적으로 닫히며 그 힘이 대단해서 어떤 생물도 들어올 수 없다고 부연했다.


리트넌은 이 행동이 일종의 '놀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이 '어린' 개체들에게서만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트넌은 "어린 몽크 바다표범들만의 놀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개체들이 엉뚱한 짓을 하자 이 행동을 모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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