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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01. 2019

[요즘사람 김가오] EP3. 소개팅 애프터 성공하는 팁

“아닌 척 해도 우리에겐 뭔가 ‘있어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가오’는 소중하니까!”


Giphy


소개팅 자리에서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대화 주제다. 어색한 분위기를 쉽게 풀 수 있고, 서로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 영화가 뭐예요?”

“제 인생 영화는 이터널선샤인, 라라랜드...그리고 <러브라이브>요.”


하지만 아무리 본인 취향일지라도 ‘가오’가 살지 않는다면, 소개팅 자리에서는 잠시 넣어두길 바란다.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 영화 얘기를 할 땐 “안목 있는 영화 마니아” 컨셉이 조금 더 가오 살기 때문.


올해 소개팅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2019년 개봉 예정작을 소개한다. “다음 주에 같이 보러 갈래요?”로 대화를 마무리 지으며 자연스럽게 애프터 약속을 잡고 싶다면 정독하는 게 좋겠다.


1. 사바하

TIP! 영화 용어를 적절히 섞어서 말해보자.

CJ Entertainment Official, Youtube


영화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감상을 말하는 것이 가오 포인트다. ‘미장센’ 등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후기를 말할 때 도움 되는 용어들이 몇 개 있다.


예를 들어, “그, 그… 과거랑 현재 왔다 갔다 하는 거 진짜 소름 돋았어요ㅠㅠ”라고 하는 것보다 “플롯을 굉장히 치밀하게 짠 영화 같아요. 특히 몰입도를 높이는 교차편집이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하면 훨씬 가오를 살릴 수 있다.


사바하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오는 2월 20일 개봉을 앞둔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의 감독, 각본을 담당했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오컬트 소재와 긴박한 교차편집이 '검은 사제들'의 묘미였다면, '사바하'는 짜임새 있는 플롯과 강력한 서스펜스가 묘미일 것으로 기대된다.


“와 대박. 소름 쩔지 않았어요?” 보다 좀 더 가오 있는 감상평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사바하'를 추천한다.


2.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TIP! 활발한 대화를 원한다면 ‘세계관이 독특한 시리즈’만 한 영화가 없다.

sonypictureskr, Youtube


독특한 설정이나 세계관이 있는 시리즈 영화의 경우, 이야기할 소재가 풍부하여 활발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마블 스튜디오의 시리즈 중 하나로, 많은 마블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영화다. ‘어벤져스4’ 이후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살아 돌아오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을 풀어낼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경우, 같은 마니아끼리 이야기를 한다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랄 정도로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주제다.


혹, 마블 시리즈를 본 적 없는 상대방과 소개팅을 하게 됐다면, 시리즈의 전작들을 함께 보며 내용을 설명해주는 것도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3. 기생충

TIP!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OOO입니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 네이버 영화


상대방이 특정 영화를 언급했을 때, 검색 없이도 바로 “그 감독 전작들도 좋아요. 한 번 봐 보세요.”라고 한 마디 툭 던지는 것이 가오 포인트다. 특히,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언급하면 제대로 가오를 살릴 수 있다.


5~6월 중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기생충'은 최초 공개한 스틸샷 외 다른 티저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드디어 봉준호 감독 차기작 나오는구나.” 라고 살짝 언급만 해줘도 가오를 챙길 수 있다.


봉준호 감독, 네이버 영화


봉준호 감독은 그간 ‘설국열차’, ‘옥자’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나, 해외 협업 없이 선보이는 국내 장편영화로는 ‘마더’ 이후 10년 만이다. 믿고 보는 ‘봉준호-송강호’ 조합도 '기생충'을 꼭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4. 토이스토리

TIP! 차가운 인상이라면 ‘감성적인 영화’로 어필해보자.

월트디즈니, Youtube


올해는 유독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1월 30일에는 ‘드래곤 길들이기 3’가 개봉했으며 ‘라이언킹’, ‘알라딘’ 등 원작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온킹 스틸컷, 네이버 영화


동심을 잃지 않은 순수한 컨셉으로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기 딱 좋은 영화들이다. 그 중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어른이’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두터운 영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애프터 신청을 하기 좋다.


영화를 통해 의외의 반전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날카롭고 차가운 첫인상을 가진 사람이 인생 영화로 '토이스토리'를 꼽는다면,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다.


Giphy


이번 소개팅만은 꼭 성공하여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앞서 소개한 영화를 감상하러 영화관으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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