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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Mar 26. 2019

“눈물 난다ㅠ” 감정노동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영상


"따뜻한 말 한마디는 꽃 한 송이와 같아요"


감정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감정노동 때문에 힘들어하는 요금소 징수원에게 장미를 건네봤다’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위키트리와 서울시, 이효열 작가가 함께한 ‘감정노동 종사자 존중 캠페인’ 이다. 


이효열 작가는 ‘뜨거울 때 꽃이 핀다’, ‘네모난 봄’ 등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다. 


최근에는 요금소 징수원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는 ‘장미로 가는 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는 장미 한 송이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해당 캠페인 영상은 이효열 작가의 '장미로 가는 길'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이효열 작가의 '장미로 가는 길'에서 착안한 '감정노동자 존중 캠페인'/ 이하 위키트리


영상 속에서 이효열 작가가 직접 요금소 징수원에게 꽃을 건네는 장면


영상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눈물 난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해봐야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실제 본인의 감정노동 경험을 털어놓은 댓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관 마감 알바하느라 힘들어서 웃을 힘도 없었는데 어떤 분이 영화 끝나고 나오시면서 과자랑 음료수, 핫팩을 쥐여주면서 고맙다고 할 때 감동받았다”


“지금 백화점 정산소에서 근무 중인데 저렇게 장미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등 간단한 말 한마디에도 저희에게는 감동이 된다” 등 실제 감정노동을 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는 위로에 대해 언급한 댓글이 많았다.


"감정노동자 35%가 서울시에서 근무...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 운영"


‘감정노동’이란 직업상 고객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이 좋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기관에서 요구하는 감정과 표현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등의 고객 응대 업무를 하는 노동을 말한다. 


전국 감정노동 종사자는 74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약 35%인 260만 명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감정노동 종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내놓아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지난해 9월 개소한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다.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는 감정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연구,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감정노동자 예방 교육, 이미 피해를 입은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피해자 심리 상담과 감정 회복을 위한 집단치유 프로그램 제공, 감정노동자 자조모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심리 상담


감정노동 종사자라면 누구나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든 노동자는 건강한 마음으로 일할 권리 있다"

-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가 전하는 말


위키트리 주 독자층인 10대 후반 ~ 30대 초반은 감정노동자가 몰려있는 세대입니다. 아르바이트와 같은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감정노동을 많이 겪게 됩니다. 


힘들거나 위험한 일을 할 때 받는 ‘위험수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노동의 경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정은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고 지속적인 감정 손상을 입으면 원래 감정으로 돌아오지 않는 ‘감정부조화’를 겪기도 합니다. 


모든 노동자는 건강한 마음으로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는 여러분의 권리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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