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여수, 다양한 해양생물과 프로그램으로 여수 '핫플'로 떠올라
# “우리 바다 한 번 그려볼까~?”
다음은 한 5살 남자아이가 그린 바다 그림이다.
분명 바다를 그린 것이지만 물결의 형태가 없고 생물을 그리지 못하는 등 바다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바다를 그렸다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
다음 그림을 살펴보자.
역시 5살 남자아이가 그린 바다 그림이다. 하지만 첫 번째 그림과 달리 물고기, 상어가 그려져 있는 것은 물론, 날카로운 이빨과 지느러미까지 그리며 상어의 특징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놀랍게도 두 그림은 같은 아이가 그린 그림이다. 도대체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 사이에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완전히 달라진 두 그림의 비밀은 하나다. 바로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오기 전과 후라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쿠아플라넷’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네 가지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새로운 해양생태계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아쿠아리움이다. 특히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남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380여 종 5만 5천여 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생물에 대한 생태설명회와 체험을 프로그램화하여 진행하고 있다. 즐거움과 교육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고 알차게 구성된 호남의 유일한 아쿠아리움이다.
아동발달심리 전문가인 이경숙 교수는 최근 이곳에서 흥미로운 연구 하나를 진행했다. 아쿠아리움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했다.
연구는 4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매주 1회씩 5주 동안 꾸준히 아쿠아플라넷에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동심리 전문가들은 관람 전, 관람 중, 관람 후로 나눠 아이들의 변화를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① “물고기들에게 먹이 주고, 닥터피쉬 체험했을 뿐인데..” 뜻밖의 인지력 상승
아이들에게 아쿠아리움은 새로운 세상 그 자체다. 책이나 TV로만 보던 바다생물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양 생태계와 비슷한 환경을 경험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인지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닥터피쉬 체험을 하는 것. 바다의 모래를 만지며 샌드아트를 직접 그려나가는 과정 모두 아이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 경험을 통해 ‘시각적 민감성 및 시 지각 능력’, 즉 정보를 수집, 해석, 추론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이다. 이는 학습에 꼭 필요한 기초 능력이기도 하다.
특히 시 지각 능력은 3~7세 때 급속도로 발달한다. 이 시기에 아쿠아리움 관람같이 아이의 시각적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② 아쿠아플라넷 반복 관람 결과 : “기억하는 바다생물 수가 많아졌어요!”
아쿠아플라넷은 아이들의 과학 지식과 이해 능력도 자라나게 해줬다.
앞서 소개한 5살 남자아이처럼 이전에는 바다생물을 표현하기 어려워했던 한 여자아이도 아쿠아플라넷 관람 후에는 물고기, 거북이, 문어를 그리고 지느러미, 다리 등 구체적인 특징까지 그려내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관람 회차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이 기억하는 바다생물의 수가 증가하여 지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는 유아기 아이들에게 반복경험이 인지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아이들과 연간이용권을 이용해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하는 부모님들도 많다.
③ 공주, 왕자 그림에 바다왕궁 스토리를 입히는 창의력!
아이들의 창의성은 단기간의 연습, 교육으로 쉽게 변화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아쿠아플라넷에 있다. 아쿠아플라넷에서 만났던 전설의 인어 ‘신지께’와 신지께를 사랑하는 ‘라일왕자’가 아이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했다.
연구조사에 참여했던 한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공주, 왕자만 그리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물고기와 가오리 등 바다 생물들의 그림을 같이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어서 가오리 등에 타서 바다를 수영하고 상어랑 뽀뽀도 하고 바다를 여기저기 가보고, 왕자님도 만나고 싶다했다고’ 라고 아이의 변화를 설명했다.
④ 겁 많고 내성적인 아이를 바꿔준 ’활기발랄’ 바닷속 친구들
아쿠아플라넷은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달라지게 했다. 관람 전과 후 정서 조절력 척도를 비교한 결과, 부정적 정서 점수는 1.5배 가까이 줄어들고 정서통제 점수는 증가했다. 즉, 관람 전에 비해 정서 조절력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집에 돌아와서 느낀 점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바다생물들을 구경하며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기다리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 척도 점수 또한 높아졌다.
아이들의 정서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아행동평가척도 검사 결과,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온 후 아이들의 위축, 공격행동, 반항행동 등이 감소했다.
아이를 한 뼘 더 자라게 만드는 아쿠아플라넷 여수♥
이처럼 아쿠아리움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변화를 일으켰다. 아이들은 바닷속 세상을 구경하고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지력과 과학탐구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으로, 행동적으로도 더욱 밝고 건강한 아이로 바뀌어 갈 수 있었다.
올 여름 휴가지는 여수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무더위를 피해 아이 손을 잡고 시원한 바닷속 세상을 탐험하면 아이의 인지력을 한 뼘 더 자라게 해줄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