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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22. 2019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직원들의 리얼 토크 현장

10월 22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 열려

오늘인 10월 22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대강당에 1,200여 명이 모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의 일환으로 준비된 자리다. 이번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자율복장’,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팅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하 현대자동차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직원들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애칭인 ‘수부’라고 부르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들이 함께 나눈 대화는 과연 어땠을까? ‘수부’가 현대자동차 그룹의 방향성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타운홀 미팅’이 시작됐다. 



#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방향성은?


자동차를 계속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Private air vehicle)가 30%,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바뀔 것이다. 


현대자동차 페이스북


#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란 무엇인가?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virtually(가상으로)가 아니라 actually(실제로)의 연결이기 때문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즉, 안전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물리적으로 이뤄지도록 주선하는 것이다. 


# 현대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래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다. 그 가운데서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자동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현대자동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


이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기업 내부의 분위기에 관한 직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 보고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석부회장님도 실제로 수기결재를 사용하지 않는지?


안 한다. 예전부터 싫어해서 바꾸려고 노력했다. 메일 보낼 때도 파워포인트를 안 넣었으면 좋겠다. 보내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힘들다. 몇 줄이라도 뜻만 전달되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을 추구했으면 좋겠다. 


# 수석부회장님이 체감하는 변화의 정도는?


과격한 변화는 피로를 불러온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우리가 200~300%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생각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아들어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최근 현대차의 신규 브랜드 비전 ‘Progress for Humanity’가 수립됐다. 의미는?


‘사람과 사람을 이동 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모든 서비스 제품이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 친구, 동료들을 위한 서비스가 우리 사업의 목적이다. ‘휴머니티’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about_hyundai 인스타그램


직원들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던졌다. 


#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잘 자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술 마신다고 풀리지는 않는다. 운동하면서도 많이 푼다. 맛있는 것도 먹는다. 특별한 기술은 없다. 


# 책임매니저들에게 조언해준다면?


건강하시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다. 거창하게 성경, 논어, 맹자 말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긍정적인 생각이 많은 일을 풀어가게 한다. 


즐겁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서 자기만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사내 조직 간에는 소통과 협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해결책은?


저와 사장, 본부장급이 솔선수범하는 방법밖에 없다. 위에서 움직여야 여러분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저도 본부장과 미팅을 하고 서로 안 풀리는 것은 그 자리에서 풀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많은 임원들과 돌아가면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하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질문에 대한 수석부회장의 답변이 끝난 후, 반대로 수석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질문하는 시간 또한 있었다. 그는 최근 읽은 책 ‘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를 언급했다. 이 책은 성, 사랑, 가족, 명절, 행복 등에 대해 청년세대 43명과 기성세대가 서로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이다. 


수석부회장은 ‘책 내용 중 청년 세대들은 현실에서 그 순간을 즐기기보다 SNS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던데, 맞는 말인가?’, ‘기성세대가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에 대해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물으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처럼 ‘타운홀 미팅’은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직원들의 솔직한 대화로 채워졌다. ‘타운홀 미팅’을 비롯해 변화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욱더 새로워질 현대자동차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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