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어둠 속 '침묵의 사냥꾼' 올빼미. 하지만 사냥을 너무 잘해도 탈이다.
영국의 조류 구조센터 '서퍽오울생추어리(Suffolk Owls Sanctuary)'는 도랑에서 올빼미 한 마리를 구조했다.
처음엔 이 올빼미가 어디를 다쳤거나 물에 젖어 못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그냥 너무 뚱뚱해서 살집 때문에 날지 못했던 것이었다.
일반적인 올빼미보다 체중이 3분의 1가량 더 나가는 245g으로 혹독한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태였다.
센터에서는 "야생 조류가 자연 상태에서 이런 몸집이 되었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올빼미가 발견된 지역이 온화한 날씨에 땅이 매우 비옥해 들쥐 등 올빼미의 먹이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2주가량 센터에서 20~30g을 감량한 올빼미는 야생으로 돌아갔다. 센터는 "올빼미가 체중 조절을 잘해서 포식자들로부터 잘 피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