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1. 2016

고려 광종에 대한 7가지 사실

이하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가 방영되면서 광종(극중 이준기 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종은 혁신적인 개혁을 하며 500년 고려 왕조 기틀을 다졌다. 그러나 재위 중반부터 '피의 숙청'을 하며 잔인하게 변했다. 이에 광종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 엇갈리고 있다. 광종에 대한 7가지 역사적 사실을 소개한다.



1. 광종은 이복동생, 조카와 왕실 족내혼을 한다


 

광종은 부인이 두 명 있었다. 첫째 부인 대목왕후는 태조와 신정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딸 황보씨다. 극 중에서는 '연화공주'로 나온다. 두 번째 부인인 경화궁부인 임 씨는 2대 왕 혜종 맏딸로 광종 조카이기도 하다.


  

2. 광종은 재위 7년 동안 소리 없이 힘을 키우고 있었다



광종이 즉위했을 때 공신 호족 세력들은 그를 경계했다. 광종은 7년 동안이나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왕권 강화와 관련된 정책도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이 광종은 제왕학(帝王學)을 배우기 위해 '정관정요'를 공부하며 힘을 키우고 있었다. 


이후 호족 세력은 광종에 대한 경계를 풀었고, 광종은 재위 7년 이후부터 호족세력을 약화시키는 개혁제도를 강행해 나갔다.



3. 광종에게는 958년 중국에서 고려로 귀화한 개혁 파트너 '쌍기'가 있었다

  

고려사 /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광종은 후주인(後周人) 쌍기를 아껴 한림학사의 관직을 내리고, 신하들의 제택(집)과 딸들을 줬다. 이 같은 파격적인 우대 정책에 신하들이 반발을 하기도 했다. 이후 광종은 쌍기를 개혁 파트너로 삼고 쌍기의 건의를 적극 받아들여 개혁을 해나갔다.


  

4. 광종은 억울하게 노비가 된 사람들을 양인으로 회복시켰다


KBS '역사저널 그날'


광종은 노비안검법을 실시했다. 노비안검법이란 양인이었다가 노비가 된 사람을 조사해 다시 양인이 될 수 있도록 조처한 법이다. 


당시 호족들은 후삼국 통일 과정에서 전쟁 포로가 됐거나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노비로 삼았다. 광종은 호족의 경제, 군사력을 약화시켜 왕권 강화를 하기 위해 노비안검법을 실시했다. 호족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광종은 노비안검법을 끝까지 폐지하지 않았다.



5. 광종은 과거제도를 시행해 '금수저'가 아니라도 벼슬길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pixabay


고려 시대에는 공식적인 시험이 아니라 명성, 집안 배경인 '음서'로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다. 광종 9년, 광종은 쌍기 건의를 받아들여 과거제도를 시행했고 시(詩)·부(賦)·송(頌) 및 시무책을 시험해 관리를 뽑았다. 


법제적으로 양인 이상은 과거에 응시할 수 있었다. 과거제 시행 배경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등용해 권문세족을 누른다는 계산이 있었다. 광종은 위봉루에 나가 과거 합격자 이름을 직접 발표했고, 합격자들은 왕의 친위세력이 됐다.



6. 왕권 강화를 이룬 광종은 관복을 제정했다


KBS '역사저널 그날'


광종은 과거를 실시하고 2년 후 백관들 예복을 4가지로 정했다. 보라색·붉은색·연두색·자주색 소매 옷으로 정하고 등급에 따라 관복을 입도록 했다. 


이전에는 예복이 따로 없어 임금보다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입궐하는 신하들도 있었다. 관복 제정은 과거를 실시하면서 호족세력이 꺾이고 왕권 강화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7. '피의 숙청'을 시작한 이후 광종은 부인인 대목왕후와 외아들인 경종마저 믿지 못 했다.


pixabay


광종 11년, 평농서사 권신이 공신인 준홍과 왕동 등을 모반죄로 고발했다. 충격을 받은 광종은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광종은 혜종 아들인 홍화궁군, 정종 아들인 경춘원군 자신의 이복동생인 효은태자까지 사형에 처했다. 말년에는 부인인 대목왕후와 외아들 경종마저 믿지 못했다.

작가의 이전글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톰 행크스가 만들어낸 긴장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