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사기 전날 꿈에서 대기업 부회장 만나
“로또 사기 전날 이상한 꿈 하나를 꿨어요..”
흔히 돼지꿈, 똥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기거나 큰돈을 벌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 다소 희한한 꿈을 꾸고 로또 당첨의 대박이 터진 주인공이 있다.
바로 제912회 로또에서 1등에 당첨된 이필호 씨(가명)다. 이 씨는 1등에 당첨된 로또를 사기 전 꿈속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꿈에서 이 부회장은 이 씨에게 안부를 물어왔고, 그는 “굳이 저 같은 평범한 사람한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라고 답한 뒤 꿈에서 깼다.
짧은 꿈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꿈을 꾼 이 씨는 이후 로또 1등이라는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게 1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거머쥐게 됐지만 이 씨의 삶이 이전부터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로또 당첨 전, 장기화되는 코로나의 여파로 오랫동안 해오던 사업을 접어야만 했고, 이에 “사업을 그만두고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가야 되나” 근심, 걱정이 많았다.
절망적인 이 씨에게 그나마 남은 희망은 오랫동안 구매해온 로또뿐이었다. 그는 2010년부터 로또리치에 가입해 10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로또에 도전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번번이 낙첨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도전해도 당첨되지 않자, 그는 “그만할까? 돈 아까운데 사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로또리치 1등 당첨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곤 했다. 여러 이유로 인해 로또를 못 사고 당첨 기회를 놓쳤다는 글들을 보며 “포기하지 말고 한결같이 해보자”라며 마음을 다잡았고 결국 1등에 당첨됐다.
그는 “지금 기분이 정말 42.195km를 한참 동안 달려와서 골인한 그런 기분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아직 마음의 준비도 생각도 정리가 안 돼서 꼭 써보고 싶었던 후기를 막상 쓰려니 긴장되네요.”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던 이 씨에게 로또 당첨은 정말 큰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업 중단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당첨금으로는 사업으로 인해 생긴 부채를 하루빨리 상환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부모님의 여생을 위한 아파트 장만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당첨 후기에서 로또를 꾸준히 구매할 것을 추천했다. 더불어 “저는 10년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았던 이유로 당첨이 됐습니다. 지금 시기가 좋지 않아 다들 힘드시겠지만, 희망만은 잃지 마세요.”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뒤 후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