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선풍기부터 쿨링 티셔츠까지 신박한 제품 돋보여
본격적인 여름은 아직이지만 올해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염 속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더위는 벌써부터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을 막을 수는 없는 법. 폭염 속에도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무적 아이템들을 미리 준비해보자. 역대급 더위를 미리 알아차린 탓인지 발 빠른 브랜드들이 신박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여름’만 떠올려도 진절머리 난다면 앞으로 소개할 4가지 쿨링 아이템에 주목해보자. 실제로도 체온이 뚝 떨어질지 직접 실험까지 해봤으니 생생한 후기를 기대해도 좋겠다!
1. “이름부터 심상치 않아” 씻으면 더 시원해진다는 ‘빙하비누’
최근 여름 개복치들에게 찐템으로 소문난 아이템은 보기만 해도 절로 시원해지는 파란색의 ‘빙하비누’다. 이 제품은 더블유비스킨의 '무로' 브랜드에서 새롭게 출시한 비누로 빙하수 성분과 멘톨이 함유되어있어, 씻고 나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빙하 비누’ 이름에 맞게 씻기만 해도 시원해질까? 직접 두 팔과 바지를 걷어 올려 비누로 씻어봤다. 세트로 구성되어있는 거품망에 비누를 넣어 문지르면 풍성한 거품이 난다. 멘톨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거품을 씻어내자 5분가량 청량감이 맴돌았다. 사용 전, 후 체온을 재보니 온도가 꽤나 떨어지기도 했다.
쿨링 성분이 얼굴에는 자극적일 수 있어 여름철 야외활동 후, 집에 들어와 손과 발을 시원하게 씻어내는 용도의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다만 제품 이름처럼 한 번 씻는다고 하여 “어으 추워!” 할 만큼 냉감까진 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씻고 난 뒤 보송보송한 마무리는 마음에 들었지만, 기대만큼의 쿨링감이 들기 위해서는 코끝으로 느껴지는 멘톨 향부터 조금 더 강력해진다면 어떨까 싶다.
2. 겨터파크로 고통받던 자 소리 질러!! 염원하던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 나왔다
폭염 조짐만 보여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들이 미리부터 쟁여놓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국민 쿨링템으로 자리 잡은 기능성웨어 ‘에어리즘’이다. 기능성 내의를 입는 것이 오히려 안 입는 것보다 시원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주인공. 한 번 입으면 계속 찾게 돼 이미 남녀노소 여름철 필수템이 됐지만, 오랜 기간 에어리즘만 고집하던 이들에게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티셔츠처럼 생긴 에어리즘은 없나요? 누가 좀 개발해주세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쳤던 에어리즘 덕후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폭염 속에서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온 동네를 돌아다닐 수 있는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가 드디어 나왔기 때문이다.
기존 에어리즘 제품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지만, 기능성 웨어 특유의 몸에 착! 붙는 재질 탓에 한 장만 입고 외출하기에는 약간의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스타일 한 끗까지 살리고 싶은 패션피플이라면 올여름 기능성 내의 또한 아무거나 입을 수 없는 법.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는 겉으로 봤을 때, 기능성 웨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디자인, 컬러, 핏 모두 일반 티셔츠와 동일하다. 블랙, 화이트 컬러 외에도 스타일리시한 데일리룩 코디가 가능한 그레이, 네이비 컬러까지 마련되어있어 출시하자마자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다.
실제로 착용했을 때는 어떤 느낌일까? 장시간 야외에서 촬영하느라 땀 흘리기 일쑤인 PD 동료에게 직접 실험해봤다. 평소 즐겨 입는 티셔츠는 면 소재로, 한 시간가량 햇빛 아래에서 촬영했더니 체온이 37도 가까이 올랐다. 특히 등과 넥라인 부분이 땀으로 젖어 꿉꿉할 수밖에 없었다. (검정색 티셔츠만 고집하는 이유도 땀 때문ㅠㅠ)
더위를 식힌 뒤, 다시 촬영에 돌입할 때는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햇빛은 여전해 땀이 났지만 피부에 닿는 소재 감촉이 시원해 열을 식혀줘 덜 더운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티셔츠 안쪽의 에어리즘 소재가 냉감과 통풍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확실히 쿨링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에어리즘 코튼 티셔츠를 입고 1시간 촬영을 진행한 결과, 체온 35도로 일반 티셔츠 착용 때 보다 낮은 온도를 보였다.
3. 절대로 먹지 마세요! 슬러시처럼 쭈욱 짜 먹고 싶은 ‘얼려쓰는 수면팩’
폭염이 시작되면 낮 동안 더운 것도 모자라 열대야까지 찾아와 밤이 두려워진다. 이때 냉동실에 얼려뒀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 보자. 슬러시처럼 생겼지만 피부에게 양보해 더위를 싹 날려줄 한율의 ‘얼려쓰는 수면팩’이다.
한율의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은 냉동고에 넣어두면 마치 셔벗 같은 제형으로 변한다. 유자 향이 은은히 풍기는 이 제품을 피부에 바르면 시원함을 넘어 신세계를 맛보게 된다. 이 제품은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 4.5도까지 내려주기 때문에 마치 얼음찜질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얼굴에 바른 후 피부 온도를 재보니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1.6도 내려갔다. 유자 향이 솔솔 나는 데다가, 노란색 알갱이까지 들어있어 셔벗을 바른 느낌이다. 피부에 달라붙는 제형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흡수시킨 뒤 잠을 자야 하지만,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만큼 직접적인 청량감을 안겨준다.
이 제품은 한여름 바캉스를 즐기고 돌아와 붉게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특효가 아닐까 싶다. 비타민C가 많은 유자 성분이 미백효과까지 이끌어내기 때문에 다음날이면 원래의 촉촉한 피부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4. 유독 발에 땀나는 사람 나야나..ㅠㅠ ‘발 선풍기’까지 등장했다구요?
온몸에 땀 날 곳은 많지만 유독 찝찝하게 만드는 신체 부위는 바로 ‘발’이다. 양말 속에서부터 느껴지는 뜨끈한 기운과 함께 혹여나 발 냄새가 날까 봐 온 신경이 쏠리게 된다. 이때, 남몰래 책상 밑에 두고 쓰기 딱 좋은 신박한 제품이 등장했다. 발만 올려놓으면 바람이 나오는 ‘발 선풍기’다.
“그냥 선풍기 발 쪽으로 틀어주면 되는 거 아냐?!” 일반 선풍기와 다른 점이 있을까 싶었지만 외관 차이가 분명했다. 발판 위에 살포시 두 발을 올리면 ‘딸깍’ 소리와 함께 가볍게 판이 눌리는 형태다. 허리를 숙여 매번 전원을 켰다 껐다 할 필요 없이 발만 올리면 저절로 작동된다. 바람을 멈추고 싶다면 발을 제품에서 떼기만 하면 된다.
제품 설명에 음이온이 발생한다고 써있었으나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건강해지는(?) 기분만 느끼기로 했다. 살균과 탈취 기능까지 있다고 하니, 사무실에서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외부 미팅이 잦은 부장님에게 센스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
사용 전과 후, 체온을 측정해봤지만 워낙 미미한 바람 탓에 온도 변화는 없었다. 편리한 작동법 덕분에 사무실에서 쏠쏠하게 사용할 쿨링템이라 평가하고 싶다. 단, 발에 열이 많아 에어컨 바람 같은 냉각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