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Nov 17. 2020

작정하고 공식 인스타 확 바꿔 올해 SNS상 휩쓴 이곳

가상의 공간 '현백면' 설정해 고객들의 시선 사로 잡아

최근 신박한 컨셉으로 무장한 SNS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언가에 이끌려 자꾸만 구경하게 되는 ‘이곳’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스타그램이다.


지난 9월 1일 늦은 저녁, ‘현대백화점면세점’ SNS에 갑자기 올라온 게시물 하나. 표류되었다는 이미지와 함께 “아, 아, 정신이 드세요?”라는 게시글로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뜬금없이 표류는 무엇이고, 해시태그로 삽입된 #쇼핑도_여행이군_현백면은 또 무슨 얘기인 것일까. 


이하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식 명칭을 줄인 ‘현백면’을 지역 주소처럼 사용해 인스타그램 속에서 가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수많은 할인과 프로모션을 찾던 이들이 SNS 공간 속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소수에게만 전해지던 전설의 섬 ‘현백면’에 도달했다는 상황을 설정했다.


전설의 섬인 만큼 현백면 SNS를 신비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고객들은 현백면에 도달해 새로운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고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이 어색하고 낯설 이들을 위해 ‘현백면’을 관리하는 ‘현주’라는 캐릭터도 등장시켰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현백면에 정착하도록 돕는 가이드다.


현주외에도 두 요정 ‘핸님(정해인)’‘융(윤아)’를 만나볼 수 있다. 현백면의 자연을 책임지고 있는 ‘핸님(정해인)’, ‘융(윤아)’ 두 요정 역시 SNS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뜻밖의 재미를 제공한다. 


  


‘현백면’ 곳곳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을 수확할 수 있다. 나무에 열린 보랏빛의 신선한 열매를 따서 열어보면 트렌디한 의류 제품이 나온다거나, 바다에서 신선한 소라를 잡았더니 안에서 현백면의 바다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머릿결로 가꿔주는 헤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특성에 걸맞는 각종 자연물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갓 수확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들은 제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 혜택은 귀여운 새나, 거대한 선인장, 세 개의 달 등 ‘현백면’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한 매개체가 전달해준다.


이하 현대백화점면세점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현백면’ 한정판 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백면과 사랑 백배로’, ‘현백면과 행복 백배로’라는 이름을 투표하는 이벤트와 함께였다. 물론 실제로 출시하지는 않지만, SNS상에서 이슈가 되는 기념일을 ‘현백면’의 컨셉에 맞춰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SNS 공간과 등장인물까지 지독한 컨셉충의 면모를 보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디테일함에 소비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딱딱한 정보만 가득하던 면세점 채널에서 다양한 동물과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색다른 시도와 신선한 컨셉 덕분에 현대백화점면세점 SNS 채널은 개편 이전보다 팔로워가 약 2만여 명의 증가했다. 또한 ‘2020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기업 부문 페이스북 대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최우수상, 대한민국 소통 어워즈 소셜미디어 대상, 인터넷 소통대상 백화점•면세점 부문 대상 등 무려 4관왕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아직 여행을 자유롭게 떠나기는 이른 시기. 일상에서도 여행의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현대백화점면세점 SNS에 가 보자. 전입신고(팔로우) 버튼을 누르고 소식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곳에 도달한 기분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의 이전글 선배들이 강추하는 ‘푸르설티아민’ 함유된 수험생 영양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