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이 5일 사상 첫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시 산하 광역·기초지자체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우울증·조울증·정신분열증·알코올중독 등 정신건강 상담을 비롯해 자살 예방 사업도 담당한다.
최근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신장애로 인한 강력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신보건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산하 광역·기초지자체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 종사자들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서울시 청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이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자살 알코올중독, 환청, 망상, 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로 자·타해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종사자 76.7%가 신변에 위험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위탁, 위탁변경 또는 재계약과 지자체 직영 전환 등에 따른 고용 단절로 인해 종사자 83.1%가 고용불안을 느낀다는 조사도 있다"
서울지역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밝힌 주요 요구사항이다. 서울시에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강화, 인력 확충, 업무 및 노동환경 개선
서울시 광역 및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역할에 맞는 책임과 권한 확충
지역 정신건강증진사업 전문성 인정, 이에 맞는 정신건강증진사업 운영방안 마련
파업 사태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