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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13. 2021

등골 오싹한 설정에 이동진 평론가도 주목한 '이 영화'

거대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해변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광고] 유니버설 픽쳐스


이하 유니버설 픽쳐스


특유의 통찰력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동진 평론가가 개봉 전부터 주목하는 영화가 있어 화제다. 바로 독창적인 컨셉 스릴러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OLD)’다.


“샤말란의 새로운 시도와 그의 독특한 개성이 신선한 설정 속에 함께 담겼다”라는 한줄평과 함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치는 이동진 평론가의 다채로운 이야기에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침에는 아이, 오후에는 어른, 저녁에는 노인……’


영화 속에서는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가족들과 해변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 이들이 인터넷에서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해변을 검색한 끝에 도착한 장소는 다름 아닌 ‘아이들은 출입 금지’라고 적혀있는 미스터리한 곳이다. 


감탄을 부르는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에 취해 각자 여유를 만끽하던 것도 잠시,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꼬마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기이한 해변에 갇힌 인물들은 모두 11명이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프리스카’는 딸 ‘매덕스’와 아들 ‘트렌트’, 그리고 보험 계리사인 남편 ‘가이’와 함께 여름휴가로 해변을 찾았다.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외에 아내 ‘크리스탈’, 딸 ‘카라’, 노모 ‘아그네스’와 함께 해변을 찾은 흉부외과 의사 ‘찰스’로 구성된 또 다른 4인 가족이 등장한다. 특히 6살 딸 ‘카라’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임신과 출산까지 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어 관객들을 큰 충격에 빠뜨릴 예정이다.



이 비밀스러운 해변에서 어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모여 “이곳은 문제가 있어, 30분이 우리한텐 1년이야”라며 열띤 토론을 펼치고, 결국 절벽을 통해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정신을 잃게 되고, 시간은 또 다시 순식간에 흐른다. 도대체 이 해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동진 평론가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한다. 영화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빨리 흐르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영원히 탈출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위기에 봉착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흐름을 통해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들이 느끼는 공포의 차이 역시 주목해야 한다. “나이에 따라 시간이 가는 것도 다른 의미를 가진다. 어린아이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정신과 육체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고, 중년의 어른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 처한다”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코멘트처럼, 미친 속도로 흐르는 시간 속에 속수무책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인물들이 겪는 공포는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여기서 잠시, 영화 속 해변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Q&A를 확인하자. 


Q : 인물들이 고립되는 공간을 해변으로 설정한 이유?

A : 우선 여름에 개봉하는 영화라서 시즌에 굉장히 잘 맞는 시원한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첫 번째 효능이 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테마를 이야기할 때, 시간을 동사에 붙일 때 ‘시간은 흐른다’라고 보통 말을 많이 한다. 그런 면에서 물결이 흘러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시간을 시각화하는 어떤 상징이자 절묘한 로케이션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사람들은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을 하지만 그 바다는 죽음의 바다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 양자 사이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공포와 환희를 느끼게 되는데, 사실은 삶이라는 것도 유한하기 때문에 그 각각의 단계마다 우리에게 주는 위안도 있고 평화도 있고 안식도 있다. 그런 것을 자연에 대한 경탄 혹은 자연에 대한 공포 이 두 가지를 엮어서 보여주는 최적의 시각적인 매체로서 바다가 등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올드는 지난 7월 23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유력 매체와 평단은 빠른 속도로 시간이 흐르는 기이한 해변이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흥미로운 컨셉과 몰입도 높은 전개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거대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해변을 벗어나려 할수록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해변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의 서스펜스는 새로운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아침에는 아이, 오후에는 어른, 저녁에는 노인이 되어버릴 만큼 미친 속도로 시간이 흐르는 기이한 해변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스토리의 영화 ‘올드’는 8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난히 뜨거운 이번 여름의 클라이맥스를 이 영화로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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