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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9. 2022

세계적인 골프대회에서 제대로 국뽕 보여준 CJ 브라더스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선수 역대 최다 출전


왼쪽부터 이경훈,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 AFP-연합뉴스


지난 22일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대활약을 펼친 네 명의 한국 프로 골프 선수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임성재가 전 세계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가 종료된 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을 향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반응 역시 뜨겁다. 한국 골프 팬들은 프레지던츠컵 영상 댓글을 통해 ‘소름이다’, ‘예술이다’, ‘국뽕 제대로 감사합니다’ 등 칭찬과 기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JTBC GOLF 유튜브 영상 댓글 캡처


우선 이들은 선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프레지던츠컵은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과 미국 팀 간 골프 대항전으로, 인터내셔널 팀 선수 총 12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선발된 것이다.


네 명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이 따낸 승점 12.5점 중 7.5점에 관여하며 그야말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표본을 보여줬다.


대회 마지막 날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이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리하며 3승을 따냈으며, 막내 김주형은 대회 셋째 날 2연승을 기록하는 등 전체 9승을 합작했다.


김주형 / EPA-연합뉴스
김시우 / AFP-연합뉴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24명의 활약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셋째 날 마지막 홀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따낸 뒤, 타이거 우즈의 모자 던지기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포효한 김주형은 인터내셔널 팀 최고점인 A+를 받았다.


세계 랭킹 1위 출신 저스틴 토머스를 꺾고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도발적인 세레머니로 눈길을 끌었던 김시우는 A를 받았다. 임성재와 이경훈 또한 B를 받으며 네 사람 모두 좋은 평가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코리안 브라더스’라 불리는 네 명의 선수들에게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선수들 모두 CJ대한통운 소속으로 CJ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실력을 쌓아왔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활약에는 ‘ONLYONE’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한 CJ의 스포츠 마케팅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야구, 농구 등 대중 스포츠에 투자하는 동안 CJ는 골프라는 차별화된 영역에서 선수는 물론 해당 종목들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최근 다른 그룹에서는 이루지 못했던 ‘최초’ 그리고 ‘최고’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시우 / 이하 CJ대한통운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김시우와 김주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유명 선수가 아니었던 어린 시절부터 CJ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2013년 고등학생 선수 시절부터 장기간 후원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13년 PGA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 우승, 2017년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주형 역시 10대 때부터 CJ의 후원을 받고 있다. 17세였던 2019년 아시안투어에서 데뷔한 김주형은 그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거둬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또 2020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으며, 지난해 코리안 투어에서는 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를 전부 싹쓸이했다.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인터내셔널을 제패해 ‘아시안 투어 상금왕’에도 등극했다.


이 밖에도 CJ는 유러피언챌린지 투어 최연소 우승자 김민규, KLPGA 점프투어 최초 3개 대회 연속 우승자 홍정민 등 16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을 지원해 선수, 종목,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추구하는 CJ의 스포츠 마케팅은 선수 후원에서 그치지 않았다. 국내 골프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골프 클럽 ‘나인브릿지’ 등을 운영하며 선진 골프 문화의 토양을 다졌다.


나인브릿지 공식 홈페이지


2001년 오픈한 ‘클럽 나인브릿지’는 그룹의 핵심 경영철학인 ‘ONLYONE’ 정신을 구현한 곳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코스와 최신 설비를 갖춘 국내 최고의 골프장으로, 개장한 지 4년 만에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에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100대 코스’에 3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The CJ Cup 공식 홈페이지


2017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 CUP@나인브릿지’를 매년 개최해 한국 골프 기대주들이 국제무대에서 톱 랭커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CJ는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일부 계층의 스포츠라고 여겨지던 골프였지만, 훗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젊은 선수들을 후원하며 세계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1년부터는 이선화, 배경은 등 정상급 여자 선수들을 후원했으며, 2002년부터 국내 최초의 공식 US LPGA 대회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4년간 개최하며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2003년부터 후원한 박세리 선수는 2007년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점자 골프가 대중화되며 시장이 성장하자 CJ는 상대적으로 불모지였던 남자골퍼 육성에 힘을 쏟았고,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선수 후원, 유망주 발굴, 국제대회 개최를 통한 동반 성장까지. 이 모든 투자의 배경에는 평소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이 놓여 있다. 훌륭한 조력자이자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의 오랜 노력이 점차 국제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스포츠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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