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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10. 2023

국산차는 내구성이 떨어진다?
선입견 깨는 조사결과

세계적 권위의 제이디파워, 3만62대 대상으로 내구품질조사

제이디파워의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준중형차 부문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한 기아 K3. / 기아 제공

국산차는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 정말 그럴까?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완성차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지난해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9.40%다. 2021년(8.65%)보다 0.75%포인트 상승해 점유율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유럽 판매량(106만989대)은 전년보다 4.2% 증가하며 판매 순위 4위를 유지했다.

유럽 소비자들은 같은 포드 자동차라도 미국에서 만든 포드, 영국에서 만든 포드, 독일에서 만든 포드를 구분해서 구입할 정도로 꼼꼼하다. 이런 유럽인들이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현대차그룹 차의 내구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이디파워의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어퍼미드 SUV 부문 '우수 품질상'을 수상한 기아 쏘렌토. / 기아 제공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의 뛰어난 내구성을 입증하는 믿을 만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현대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자동차그룹 기준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가 2위(144점), 기아가 3위(152점), 현대자동차가 8위(170점)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고 현대차그룹이 10일 밝혔다.

기아는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Mass Market Nameplate)’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또한 제네시스는 13개 고급브랜드 중 2위, 현대차는 18개 일반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60점을 기록, 도요타(163점)와 제너럴모터스(16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제이디파워의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준준형차 부문 '우수 품질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 아반떼. / 현대차 제공

차종별로는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차(Compact Car) ▲기아 K5(현지명 옵티마)는 중형차(Midsize Car)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Compact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총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준중형차(Compact Car)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Midsize SUV) ▲기아 쏘렌토는 어퍼미드 SUV(Upper Midsize SUV) ▲기아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Minivan)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내구품질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차량이 무려 3만62대에 이른다. 표본이 많은 만큼 현대차그룹 차의 내구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