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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14. 2023

“놀란 감독의 압도적 흥행작” 영화 '오펜하이머' 개봉

글로벌 개봉 2주 만에 역대급 수익 기록한 ‘오펜하이머’

[광고] 유니버설 픽쳐스


CG 없이 핵폭발 장면을 연출해 화제가 됐던 영화 '오펜하이머'가 글로벌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입이 떡 벌어질만 한 기록을 연달아 달성하며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업계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오펜하이머의 흥행이 ‘예상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리얼리티 정신’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하 유니버설 픽쳐스


‘오펜하이머’의 시대적 배경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제 2차 세계대전 시기로, 비밀리에 진행됐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실화 소재를 다루는 만큼, 확실한 고증이 중요할 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한 뒤, 장소부터 소품까지 진짜에 가깝게 재현해 냈다.  



실제로 프로젝트 기지가 있었던 로스앨러모스와 같은 산맥에 위치한 뉴멕시코주 고스트랜치에 세트를 지어 광활한 황무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가에서 촬영을 진행해 영화의 현실감을 더했다.


오펜하이머에서 리얼하게 연출된 것은 장소뿐만이 아니다. 핵폭발 시 발생할 수 있는 Rope trick 현상까지 확실하게 고증해 냈다. Rope trick 현상은 대기 중으로 분출되는 핵의 복사 에너지가 고체 매질을 만나 더욱 빠른 속도로 뻗어 나오는 것을 말한다.  



핵폭발 시 주변에 타워나 케이블 등이 위치하고 있을 경우 발생하는 특이 현상인 만큼, 놀란 감독은 핵폭탄 관련 장치를 30m 높이의 타워 위에 설치했다. 그리고, 케이블을 타워 꼭대기부터 지면까지 연결해 두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재현했다.


심지어 핵폭탄이 터지는 순간을 포함해 모든 장면들이 CG 없이 연출된 것은 물론, 높은 해상도와 최다 시각을 자랑하는 IMAX 카메라를 활용해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Y.M.CINEMA MAGAZINE


북미 스코어부터 심상치 않다.. 국내 극장가까지 점령한 ‘오펜하이머’ 열풍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덕분일까. 오펜하이머는 시작부터 북미 오프닝 스코어 8,0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개봉한 R등급 작품 중에서도 역대급 수치를 달성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북미 흥행 수익 기록인 1억 3,923만 달러까지 가뿐하게 제친 것으로 알려져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하 유니버설 픽쳐스


오펜하이머 이루어 낸 성과는 이게 끝이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인 ‘인터스텔라’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 ‘테넷’, ‘덩케르크’ 기록까지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글로벌 개봉 후 북미에서 2억 6,426만 달러, 인터내셔널에서 6억 4,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49개국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    



오펜하이머의 흥행 신드롬은 전 세계를 돌아 국내에도 불었다.


국내 개봉을 9일 앞둔 지난 6일, 사전 예매량 12만 5천 장을 기록하며 1,269만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던 ‘범죄도시2’와 개봉 2일 전 사전 예매량 11만 2,623장을 달성했던 ‘탑건: 매버릭’의 흥행 수치까지 모두 제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일에는 사전 예매량 17만 54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했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개봉 1일 전 '테넷'은 사전 예매량 9만 장, '덩케르크'는 9만 715장, '인터스텔라'는 16만 3,945장을 기록한 바 있어 오펜하이머는 이들의 기록을 무려 5일 앞당긴 작품으로 등극했다.  



“이게 된다고..?” 믿을 수 없는 할리우드 거장의 한국 예능 출연 소식


이처럼 오펜하이머를 통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지만, 그가 남다른 애정을 보인 나라는 따로 있다. 바로 ‘대한민국’.


‘인터스텔라’부터 ‘인셉션’까지, 작품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한국 팬에게 보답하고자 국내 프로그램 최초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별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하 tvN '알쓸별잡'


지난 10일 방영 된 알쓸별잡 2화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양자역학을 얼마나 이해하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CG를 거의 쓰지 않는 걸로 유명한데 스태프는 불평하지 않는가” 등의 질문 폭탄 세례를 받았다.


이에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치 있고 솔직하게 답하며 영화 팬들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  




알쓸별잡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이 아니다. 오펜하이머 주인공인 킬리언 머피와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등장해 유쾌한 촬영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맷 데이먼은 극 중 역할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책임자 ‘그로브스 장군’에 대해 “군인과 과학자들 사이에서 그로브스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보인다. 유치원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들었을 거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하 유니버설 픽쳐스



한편, 사전 예매량 4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에서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한 ‘오펜하이머’는 광복절인 내일(15일) 국내 개봉한다.


부풀 대로 부푼 기대감에 영화 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면 알쓸별잡을 시청하며 ‘오펜하이머’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대적 상황과 인물에 대한 지식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높여줄 것이다.  

이하 tvN '알쓸별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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