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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20. 2024

정의선 회장, 양궁 국제대회 열릴 때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의 강점은 정의선 회장 덕분”

정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둔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한양궁협회 제공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물론 세계 양궁계에서도 담대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경영 철학이 재조명받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이 양궁 종목에서 보인 경영 리더십은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으로 요약된다.

그는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담대하게 고도화해 장기간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했다. 또한 국제 스포츠 환경 변화에 맞춰 혁신적 전략을 구사했다. 아울러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양궁인들과의 신뢰를 강화했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며 본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 운영 원칙을 계승·발전시켜 양궁협회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도, 지연이나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선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철저히 현재 실력으로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정 회장은 취임 후 "공정한 경쟁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은 '한국 양궁의 강점'을 묻는 외국 취재진의 질문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 주는 정 회장 덕분"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왔다. 2012 런던 올림픽 직후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회사에 제안했다. 세계 최강의 궁사들이 보다 완벽한 장비와 훈련법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현대차그룹은 리우 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을 적용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장비를 지원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로봇을 활용한 개인 훈련 지원, 야구장·축구장 훈련과 실제 경기장 재현 연습 등 다양한 새로운 훈련법이 도입됐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양궁 선수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도쿄 올림픽에서 시작된 '심박수 중계'를 대비해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선제 도입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양궁인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소속감과 신뢰를 구축해 왔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는 주요 국제 대회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해왔다. 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2005년 이후 주요 국제 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현장 스킨십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자"고 격려했다.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임시현은 경기 후 "많은 지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정 회장에게 고마워했고,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정 회장의 리더십에 수차례 감동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종종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며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PC, 마사지건, 카메라 등 다양한 선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 관리가 양궁협회를 국내 스포츠단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가운데)이 지난 1일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 양창훈 여자 양궁 대표팀 감독(왼쪽),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대한양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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