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뮤니케이션서도 독보적 디자인 경쟁력 입증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최근 몇 년간 디자인 경쟁력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차를 만드는 회사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영입하여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디자인 센터 확장, 최신 디자인 기술 도입 등으로 디자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그 결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아이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두 회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돋보인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란 기업이나 제품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현대차·기아는 '2024 레드 닷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Red Dot Design Award: Brands & Communication Design)'에서 최우수상 3개, 본상 16개를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어워드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활용한 인쇄 광고물,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 그리고 '아이오닉 랩&E-GMP 퍼포먼스'로 최우수상(Best of Best)을 받았다.
특히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기념하는 인쇄 광고물은 1970년대 자동차 광고의 황금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과거 현대자동차 광고물의 문구, 배열, 사진 편집 기술 등 고전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포니의 유산을 되살렸다.
또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이 이동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담아냈으며, 이미 뉴욕 페스티벌 광고 어워드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오닉 랩&E-GMP 퍼포먼스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아이오닉 랩 공간에서 아이오닉의 첨단 기술과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력과 미적 요소를 담아냈다. 이 전시는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리테일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발현할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어워드에서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했으며, 이 중에는 '포니 헤리티지'와 관련된 전시 브랜딩, 잡지, 북디자인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현대차는 FIFA 여자 월드컵을 주제로 한 광고와 만우절 캠페인으로 소개된 반려견 이동수단 '도그빌리티(Dogbility)'로도 본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기아는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문구류 디자인과 CES 2024에서 공개한 PBV 전시 영상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의 문구류 디자인은 80년 동안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이뤄낸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았으며, '영감을 주는 공간(Place of Inspiration)'이라는 CES 부스 콘셉트 아래 제작된 전시 영상은 PBV가 가져올 새로운 삶의 모습을 전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