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한테도 노출” 유사 니코틴 제품 판친다

합성 니코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유사 니코틴' 제품이 급증

by 위키트리 WIKITREE

합성 니코틴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유사 니코틴 제품이 등장했다.


국내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합성 니코틴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사 니코틴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무니코틴을 표방하는 액상 제품들에 유사 니코틴 성분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리와 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img_20240903101427_a9e051d6.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hris Allan-Shutterstock.com

유사 니코틴은 니코틴과 흡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합성 물질이다. 흡연 시 니코틴처럼 '담배 맛'을 내도록 해준다.


국내 유통 중인 액상 전자담배에는 합성 니코틴과 함께 무니코틴 액상이 사용되고 있다.


둘 다 규제와 과세 감시망 밖에 있어 청소년 대리 구매와 무인자판기 판매 등으로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제약업체가 개발한 니코틴 대체 물질이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식품첨가물의 가향 물질로 수입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니코틴으로 판촉되는 액상들에도 중국산 니코틴 유사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방송사가 3개 회사 6개 무니코틴 제품을 국제특성분석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메타틴이 일정 농도씩 검출됐다. 한 개 제품에서는 니코틴도 나왔다. 무니코틴 홍보 자체가 거짓이었던 셈이다.


담배업계는 합성 니코틴 제품이 연초 니코틴 제품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유해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니코틴 유사체가 천연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2022년부터 합성 니코틴 등 연초를 사용하지 않은 모든 니코틴 제품을 담배로 규제하고 있다.


WHO도 담배업계가 니코틴이 아닌 담배 알칼로이드 또는 니코틴 유사체를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의 기획재정부도 합성 니코틴을 담배의 범주에 포함하도록 보건복지부와 정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호상 전 공주대 교수는 "R+S-합성 니코틴에는 불순물인 R-니코틴 성분이 50% 함유돼 있다. 합성 과정에 쓰이는 유해 유기용매의 잔류량이 높을 수 있고 환경 호르몬의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분 분석을 통해 무니코틴 표방 제품에서 유사 니코틴 함유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만큼,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와 유해성 분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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