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게시판 폭발...남자들이 밝힌 "내가 솔로인 진짜 이유"
"내가 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아이디 'bsickandlikeit'를 쓰는 한 남성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이렇게 밝혔다. 그가 솔로인 '진짜' 이유다. 다른 남성들은 그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댓글 수십 건이 순식간에 달렸다.
지난 1일부터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은 '내가 진짜 솔로인 이유'를 고백하는 남자들로 시끄럽다. '남성분들, 왜 당신은 싱글이죠?(Guys, Why are you single?)'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 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각) 기준 이곳은 약 2만 1300 건 게시글이 달렸다. 폭발적인 '남자 수다장'이 된 셈이다. (☞ 해당 사이트 바로가기)
게시판은 솔직한 고백에서 시작해 꽤 진지한 상담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댓글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한 남성이 부모님의 잦은 이혼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하자, 다른 남성들은 "진지한 관계가 시작되면 상담을 받기를 추천한다"며 다정한 조언을 남겼다.
한 남성이 "물고기(여성)는 바다에 많을 텐데, 저는 사막에 있어요"라 말하자, "여성분들은 하늘에 별처럼 있는데, 저는 닿지 않아요"라며 댓글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고백에는 "나는 그런 신호를 받아본 적도 없다. 심지어 아내에게도!"라는 한탄부터 "대학생 때 어느 여자애가 내 허벅지를 5분 동안 만졌는데도 몰랐다!"는 가슴 아픈 회상도 이어졌다.
레딧 해당 게시판에서 많은 공감과 댓글을 받은 고백들이다.
"시도하지 않는다. 현실을 부정하는 걸지 모르지만 여튼 내가 시도하지 않는 건 정당하다. 싱글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없다" (Magnificent_Z)
"뚱뚱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은 솔로 탈출에 도움이 안 된다" (novelty_bone)
"자유. 불안정성.
엄마가 6번이나 이혼했다. 아빠는 4번 이혼했다. 지금은 그냥 일에 집중하고 있다. 사랑하게 된다면 사랑하겠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계기를 만들지 않고 있다. 데이팅 앱도 마찬가지고" (Rufio6)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두렵다" (RQK1996)
"20살인데 다리가 마비됐다. 난 그저 우리 뒤뜰에 사는 원숭이에게 소리를 지를 뿐이다" (19KidsAndMounting)
"(여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nsears14)
"내 기준은 너무 높은데, 나는 너무 부끄럼쟁이다. 젠장" (bloodw3rx)
"선택이다. (아주 작은 글씨로) 불행하게도 내가 선택한 건 아니다" (ItzVegaZ)
"음... 어디 보자. 나는 매력적이지 않다. 술도 안 마시고, 바에도 안 간다. 일하거나 집에 있다. 쓰레기 같은 소매업을 하고 있다. 28살인데 엄마랑 같이 산다" (Mnigma4)
"왜냐면 1) 나는 뚱뚱하다 2) 여자들에게 말을 건네지 못한다. 이 두 가지는 고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3) 나는 게으르다" (Estaba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