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tvN 드라마 ‘안투라지’가 4일 베일을 벗었다.
‘안투라지'는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과 그의 매니저인 호진(박정민), 사촌형 준(이광수), 친구 거북(이동휘)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미국 HBO에서 시즌8까지 방영하며 인기를 끌었던 같은 제목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 캐스팅부터 화제가 됐다. 아직 드라마를 접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시청 포인트 4가지를 정리했다.
1. 수위 높은 ‘진짜’ 연예계 이야기
HBO 원작에서는 마약, 성 스캔들 등 할리우드 연예계 이야기가 수위 높게 다뤄졌었다. 또 배우들의 거침없는 비속어와 욕설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원작 만큼은 아니지만 이야기가 꽤 수위 높게 펼쳐질 전망이다.
장영우 PD는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수위를 조절했다”면서도 “한국 드라마 중에서 가장 수위가 높을 것 같다. 한국 방송 심의기준은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 E&M에서 만드는 드라마인데도 CJ E&M을 ‘셀프 디스’한다”고 덧붙였다.
2. 화려한 카메오 군단
‘안투라지’에는 무려 67명의 카메오가 출연한다. 국내 드라마 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수많은 카메오를 섭회하기 위해 제작진 뿐만 아니라 출연진까지 분투했다는 후문이다. 조진웅 씨는 "카메오 섭외하다 거절당하면 그 배우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찌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드라마에는 흥행 보증수표 하정우 씨를 비롯해 강하늘, 김성균, 박한별, 소이현, 송지효, 오달수, 이성민, 이엘, 인교진, 진구, 김태리 씨 등 톱배우들이 출연한다. 또한 사이먼 도미닉, 산이, 마마무, 아이오아이 등 가요계 스타들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카메오들은 특별한 연기 없이 실명으로 출연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대한민국 연예계를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안투라지’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3. 광고로도 만나는 작품 속 캐릭터
방송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안투라지’는 벌써부터 광고계도 섭렵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11번가’ 광고는 이 드라마 캐릭터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광고에서 거북(이동휘)은 배우 하정우 씨가 나오는 ‘11번가’ TV CF를 보고 “이번에도 11번모델 하정우 형이다. 큭큭큭”이라며 차영빈(서강준)을 놀린다. 그러면서 “넌 탈락. 넌 땡” “차영준 땡”이라며 깐죽댄다. 거북 특유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11번가’ 시보광고도 인상적이다.
테이블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듯한 거북. 하지만 신문을 걷어내자 휴대폰으로 ‘11번가’ 혜택을 보고 있는 거북이 보인다. 이어 “헐 대박 사건. 이렇게 까지 해도 돼. 이렇게까지 해주시면 정말 땡스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11번가’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땡쓰 페스티벌’을 언급한 것이다. 거북의 캐릭터를 광고에 절묘하게 녹여내 깨알 재미를 더한다.
4. 원작과 닮은 듯 하면서도 특색이 살아있는 캐릭터
제작진은 원작에 나왔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
▲할리우드 스타 빈센트 체이스 VS ‘다 가진놈’ 차영빈
주인공 빈센트 체이스는 차영빈(서강준)으로 재탄생했다.
빈센트는 복잡한 여자 관계를 즐기는 듯 하면서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인물이다.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달리 다정다감하며 동료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차영빈 역시 이와 유사하게 허세와 가식이 없으며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국내판에서는 차영빈이 배우로서의 성장을 고민하는 장면도 담을 예정이다.
▲기획사 대표 아리 골드 VS ‘지랄 맞은 놈’ 김은갑
독설과 비속어, 성적 농담을 속사포처럼 내뱉는 기획사 대표 아리골드. 조진웅 씨가 연기하는 김은갑 역시 본인과 업계가 모두 인정하는 최고의 승부사이자 악담자이다.
원작에서 아리 골드가 “매력적이지만 미친” 캐릭터였다면 국내판에서는 “지랄맞지만 따뜻한” 인물로 그려진다.
▲매니저 에릭 머피 VS ‘그나마 멀쩡한 놈’ 이호진
매니저 에릭 머피는 다른 친구들이 좌충우돌 하는 것에 비해 비교적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와 유사하게 박정민 씨가 연기하는 이호진 역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그나마 멀쩡한 놈”으로 묘사된다.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주며 영화적인 안목도 뛰어난 캐릭터다.
▲백수 터틀 VS ‘그냥 노는 놈’ 이동휘
마지막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그냥 노는 놈’ 거북은 이동휘 씨가 맡았다.
거북은 뛰어난 친화력을 가진 밝고 귀여운 캐릭터다. 인터넷 방송이 취미인데 의외로 머리회전도 빠르고 다재다능하다.
거북은 유일하게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인물로 원작에선 친구들 사이에서 귀여움과 재롱을 주로 담당했었다.
국내판에서는 이동휘 씨가 특유의 깨알 웃음 연기로 캐릭터를 색다르게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