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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8. 2016

나와 잘 맞는 전자 담배 고르는 팁

골목길에 숨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 뉴스1

 


‘흡연자 수난시대’라는 말이 있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은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피해 구석으로, 밀폐된 공간으로 숨고 있다. 


사람들이 흡연자를 피하는 이유는 연기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와 재와 함께 날리는 불씨 탓이다. 냄새와 불씨로 인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전자 담배에 도전할 때다. 


전자 담배 / 서터스톡

 


전자 담배라고 다 똑같지는 않다. 디자인, 기능, 안전성 등 따져야 할 기준이 많다. 한 갑에 4500원 상당인 일반 담배와 비교했을 때 초기 투자 비용은 몇 만 원 대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그만큼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전자 담배를 사려는 이들을 위해 먼저 비교 체험에 나섰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3가지를 준비했다. 캡슐형 전자 담배 L제품과 액상 리필형 전자 담배 H제품, 모드기기 전자 담배 A제품이 실험 대상이었다.


실험에 쓰인 캡슐형 전자 담배 L제품(오른쪽부터), 모드기기 A제품, 액상 리필형 H제품 / 이하 위키트리


 

 


실험 기준은 6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전자 담배를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기 구입 비용과 기기 디자인을 포함시켰다. 전자 담배 디자인이 손에 잘 잡히고 쓰기 편한지, 아저씨처럼 보이진 않은지도 따져봤다.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가 여부와 액상 등 소모품을 추가로 구입할 때 편리성, 액상을 바꿀 때 간편성도 비교했다.


성인 남녀 흡연자 4명을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했다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 김이랑 디자이너

 


실험 결과 가장 호평을 받은 제품은 캡슐형 전자 담배로 출시된 L제품였다. 


진짜 담배와 가장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는’ 디자인과 매장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실험 대상자 4명 가운데 3명은 L제품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40대 남성인 이 씨는 “전자 담배를 꺼렸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저씨 상징물’ 같은 디자인 때문이었는데, L제품은 샤프나 만년필처럼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M사 만년필(위)과 L제품 / 이하 위키트리

 


‘안전성’ 기준에는 L제품에 긍정적인 의견이 몰렸다. 


30대 여성 이 씨는 “운전할 때나 혼자 사는 집에서 쓰려고 전자 담배를 사봤는데, 중간 연결 부분이 뜨거워져서 무서웠다”며 “L제품은 뜨거워지지 않아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L제품은 유럽인증 CE마크와 국내 전기안전관리 인증 KC마크를 모두 획득했다. A제품은 유럽인증 CE마크만 있었고, H제품은 국내 전기안전관리 인증 KC마크만 있었다.  


유럽인증 CE마크와 국내 전기안전관리 인증 KC마크를 획득한 캡슐형 전자 담배 L제품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제품 역시 L제품이었다. 다 쓴 액상캡슐은 휴지통에 버리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새로 사면 되기 때문이다. 캡슐에 액상이 들어있어서 손에 묻거나 샐 염려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모드기기 또는 액상 리필형 전자 담배는 불편하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다 쓰면 니코틴과 액상, 스포이드를 준비한 뒤 좁은 구멍을 통해 채워 넣어야 했다. 흡연 양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번 충전해야 한다. 


액상을 충전할 때 옆에 묻거나, 이음새 부분을 실수로 덜 닫았을 때 액상이 새어 나와 배터리 부분에 묻기도 했다. 축축해진 배터리는 안정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 전자 담배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L제품은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30대 여성 이 씨는 “액상과 스포이드 등 바리 바리 챙겨 다니는 것도 일이었는데, L제품은 캡슐만 바꿔 끼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L제품은 액상을 구매하기 편리하고 ‘믿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A제품이나 H제품에 들어갈 액상은 전자 담배 소매점 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구매해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 액상 성분을 알기 어려워 불안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우 모(32) 씨는 “전자 담배 자체를 처음 써 봤는데, 흡입하는 방법에 요령이 생긴 후로는 아주 좋았다”고 극찬했다. 우 씨는 “모드기기는 무화량이 많아 좋지만, 모드기기 작동이 어렵다”며 “초보자에게는 사용하기 간편한 L제품이 부담 없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본체를 구매해야 하는 전자 담배의 경우,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캡슐형 전자 담배 L제품은 해당 제품 전용 USB 충전기 포함 4만 원이다. 전자 담배 소매점에서 구매한 모드기기 A제품은 10만 원,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한 액상 리필형 H제품은 8만 원으로 L제품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비쌌다. A제품은 상자 안에 USB 충전기가 포함돼 있었고, H제품은 전용 충전기가 따로 있지 않았다. 대신 H제품을 구매했을 때 USB 충전기와 어댑터를 사은품으로 받았다.


일반 전자 담배는 본체 가격이 1~2만 원 대부터 수 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L제품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프리미엄이지만 가격은 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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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 대용품으로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구매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라는 질문에 4명 가운데 3명은 L제품이라고 답했다. 안정성과 디자인, 가격 등 여러 항목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결과였다. 양 모(28) 씨는 “전자담배 치고는 기존에 피우던 담배와 비슷해 자주 쓰게 됐다”며 “손에 냄새도 안 배고 디자인이 세련돼 기존 담배를 줄이고 대신 쓰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캡슐형 전자 담배 L제품은 본체 기기와 액상 캡슐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각 제품 정보는 공식사이트(L제품 ☞바로가기, H제품 ☞바로가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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