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그냥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아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새벽 운동에 비상이 걸렸다. 이제는 운동 시에 복장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게 됐다. 추운 날씨에 운동하는 이들이 숙지해야 할 사실에 대해 알아보자.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특히 손목과 발목 같은 관절 부위는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이 늦게 전달될 수 있다.
운동 전후로 최소 10분에서 15분 정도 전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실외에서 스트레칭하기 어렵다면 집에서라도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그냥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직후 낮은 온도에서 운동을 하면 신체 기능이 저하돼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추운 날씨에 야외 운동을 하면 체온이 떨어지고 피부의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상 직후 잠에서 깨는 과정에 아드레날린 호르몬까지 분비되면서 혈압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새벽 운동 중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넘어지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천식 환자도 이른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갑고 건조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자고 일어난 뒤 관절과 근육이 뻣뻣한 상태에서 운동하면 통증이 악화되고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가능하면 해가 뜬 후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고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추운 날 운동할 때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찬바람을 맞으며 추위를 느끼다가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더위를 느끼는 과정이 반복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스카프,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얇은 옷 위에는 바람막이를 겉옷으로 입는 것이 좋다.
운동 중 더위를 느껴 외투를 벗으면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고 땀이 식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