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등 여러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돼"
영국의 유명 의사이자 식품영양학자가 김치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가정의학과 의사 겸 식품영양학자 페데리아 아마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치 재료 분석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김치의 다양한 건강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김치가 아삭한 식감과 향 덕분에 식사를 풍부하게 만들며, 발효 식품으로서 몸의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등 여러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치는 발효 식품으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발효 식품을 섭취하면 장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를 추가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다양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화와 면역이 개선되고 장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치는 '당뇨병 전조 증상'에도 좋다. 당뇨병 전조 증상은 당뇨병으로 진단받기 전 혈당이 급격히 오른 상태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김치를 섭취하면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공복 혈당 등 당뇨병 전 단계 관련 지표가 호전됐다.
김치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김치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배추로 만든 김치는 100g당 최대 51mg의 비타민 C를 함유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은 항염증 능력이 뛰어나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치의 주요 재료인 고추와 양배추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고추에 풍부한 캡사이신은 베이지색 지방을 자극하고 활성화한다. 체내에는 백색, 갈색, 베이지색 지방이 있다.
이중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베이지색 지방은 특정 상황에서 갈색 지방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이 베이지색 지방과 갈색 지방이 활성화된다.
양배추는 대표적인 저열량 식품이다. 양배추는 100g당 40kcal로 열량이 낮은 편이다. 섬유질도 풍부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다.
그대로 배출되는 식이섬유 덕분에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도 있다. 지방 흡수를 줄여 지방간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