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외이도에 곰팡이가 번식해 발생하는 '외이도 진균증'
어느 날부턴가 귀에서 냄새가 나고 진물이 생기면 '외이도 진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외이도 진균증은 '귀 무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도 무좀과 비슷한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있다. 외이도 진균증에 대해 알아보자.
외이도 진균증은 귀의 외이도에 곰팡이가 번식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부분을 말한다.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같은 곰팡이가 외이도에 번식하면 외이도 진균증이 생긴다.
외이도 진균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 귀지 증가, 염증 등이 있다. 귀에서 진물이 나오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방치하면 외이도가 부어 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이어폰을 사용하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귀가 습해지기 때문이다.
목욕 후 귀를 제대로 말리지 않은 사람에게도 잘 생긴다. 간혹 외이도 진균증 환자가 사용한 귀이개를 통해 옮기도 한다.
외이도진균증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외이도 곰팡이를 확인하고 항진균제 연고와 요오드액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귓속이 습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목욕 후 귀가 젖었다면 수건과 드라이기로 귀를 잘 말려야 한다.
면봉으로 귀를 자주 파는 행위는 외이도를 자극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자극을 받으면 상처가 나 진물이 생겨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뀐다.
외이도 진균증 초기에 가렵다고 귀를 긁거나 후비는 행동은 오히려 외이도가 부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