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에 500ml의 물을 마시면 에너지 섭취량이 약 13% 감소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면 체중 감소 등 도움이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를 통해 물 섭취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물 섭취와 건강 관련성을 다룬 1464건의 연구 중 18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추가로 1500ml의 물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최대 두 배의 체중 감소를 이뤘다.
식사 전에 500ml의 물을 마시면 에너지 섭취량이 약 13% 감소하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음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물 섭취를 늘리면 신장 결석 재발률이 약 50% 감소하고, 소변을 통해 세균을 제거해 요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었다.
반면,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성인의 물 섭취를 25% 줄이면 소변 빈도, 긴급성, 야뇨증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적절한 물 섭취가 혈압 조절, 편두통 예방,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주 두통을 겪는 성인들은 3개월 동안 물 섭취를 늘린 후 증상이 개선됐고, 저혈압 환자들도 증상 완화를 경험했다.
또한,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당뇨병 환자의 공복 혈당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브레이어 UCSF 교수는 "신장 결석이나 요로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에겐 탈수가 좋지 않다"며 "다만 잦은 배뇨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덜 마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물 섭취의 이점을 광범위하게 평가한 첫 연구"라며 "간단한 건강 지침에 대한 증거가 명확지 않은 데다 이점에 대해서도 분명하지 않아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