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유언대로 너무 슬퍼하고만 있지 않으려고요"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아버지의 유언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여러 가수가 노사연과 최성수 노래를 불렀다.
이 무대에서 양지은은 ‘아버지의 명복을 빈다’는 MC 이찬원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양지은의 아버지는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양지은은 “어릴 때 아버지께 신장이식을 해 드렸다. 이후에 생명을 연장해서 사셨던 건데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빠가 하늘나라 간다면 잔치처럼 기쁜 마음으로 보내줘라’라고 유언을 남기셨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은은 “저도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아버지가 이곳에서 삶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말이 저에게 진짜 위로가 되더라. ‘아빠가 어딘가 존재하고 다시 만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생기면서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사연 노래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불렀다. 양지은은 "저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신 분들이 위로 받으신다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신장 이식 수술
양지은은 아버지 생전, 2010년 8월 신장 이식을 해드렸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및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맞추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준다.
신장이 손상되면 신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콩팥병이 되고, 만성 콩팥병이 악화돼 신기능이 정상에 비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생활습관의 개선 및 약물 치료 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는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된다.
이를 치료하려면 투석과 신장 이식,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신장 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사망률을 가장 낮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신 대체요법 가운데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신장 이식을 통해 신기능이 회복되면 임신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아주 많이 감소한다. 이에 병원에서는 말기 신부전 상태에서 신 대체요법을 결정해야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신장 이식을 고려한다.
하지만 신장 이식이 모든 경우에 가능하진 않다. 우선 기증 받을 신장이 있어야 한다. 기증자가 한쪽 신장을 기증해도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
말기 신부전 환자가 타인의 장기를 받을 수 있는 상태여야 이식 수술도 가능하다. 특히 말기 신부전 환자는 신장 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동반 질환 및 관련 합병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수술 후에도 이식된 기증자의 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역력을 적절히 억제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