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 진료했습니까?"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
21일 JTBC '뉴스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행적을 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차움의원 의사 김상만(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씨 외에도 최순실, 최순득 자매를 진료한 의사는 2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최 씨 자매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 진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최 씨 자매를 진료했던 전 차움 의원 의사들을 상대로 미궁에 빠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물었다.
2014년 4월 전후 차움 의원에서 최 씨 자매를 진료한 A씨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을 진료했습니까?"라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했다. 또 다른 의사 B 씨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고,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주로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최 씨 자매 이름으로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정황이 드러난 차움 의원 출신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이 녹십자의료재단에 사의를 표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휴직 중인 김 원장이 금일 녹십자의료재단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다"고 21일 아시아경제에 말했다.
김 원장은 차움 의원에 근무할 당시 최 씨 자매의 진료를 맡아왔으며, 박 대통령 취임 전후 최 씨 자매 이름으로 주사제를 처방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