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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새로운 치료법 나왔다

고려대, 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의 연구팀

by 위키트리 WIKITREE

국내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고집적 초음파를 활용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특정 부위에 집중시켜 조직에 물리적, 열적, 생물학적 효과를 유도하는 비침습적 의료 기술로, 뇌혈관장벽을 일시적으로 개방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img_20250120151237_958be113.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9nong-shutterstock.com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사고력 등 정신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치매의 한 종류로, 고령자 치매의 60~80%가 이 병에 의해 발생한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이를 제거하기 위한 약물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뇌혈관장벽이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장벽은 혈액 속 유해물질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지만, 동시에 치료 약물의 전달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알츠하이머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2개월 간격으로 총 세 차례 고집적 초음파 시술을 받았으며, 그 결과 전두엽 뇌혈관장벽이 평균 43.1㎤ 일시적으로 개방됐다. 또한 6명 중 4명의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평균 14.9 센틸로이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센틸로이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이 점수는 아밀로이드 음성인 사람들의 평균값을 0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평균값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된다. 0에 가까울수록 알츠하이머병과 무관하다.

img_20250120151304_5c480477.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howcake-shutterstock.com

환자들의 행동심리 증상도 개선되고 있다. 이상행동평가(CGA-NPI)에 따르면, 환자 6명 중 5명(83%)에서 망상, 불안, 짜증 등의 신경정신적 증상 점수가 6.3점에서 2.8점으로 하락했으며, 행동 및 심리상태도 호전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장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신경계질환에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이 치료법을 발전시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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