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1. 2016

연합뉴스 기자들 "치욕으로 고개 들 수 없다"

셔터스톡


 


"심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론사에 광고를 미끼로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던 바로 그 당일에도 삼성 관련 기사 두 건의 제목이 '톤 다운'된 데 이르면 우리 젊은 기자들은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연합뉴스 기자들이 21일 사측의 불공정 보도와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미디어오늘이 단독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다. 


매체에 따르면 연합뉴스 기자들은 "'영문 피처 기사는 우리나라에 좋은 것만 쓰라'는 편집 방향이 세워져도,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해도,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고 기사 제목이 '물타기' 돼도 우리는 분노하되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성명에서 "그러는 사이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국가기관통신사가 아니냐는 바깥 야유에도 우리는 제대로 분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기자들은 성명서와 함께 새 편집국장 임명과 수습기자 공채 재개 등을 요구했다.


박근혜 정권이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리면서 일부 언론은 자기반성을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MBC 주말 뉴스 앵커였던 박상권(45) 기자는 지난달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기자의 사의에는 MBC의 촛불집회 보도 축소에 항의하는 뜻이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작가의 이전글 "난 ㄱㅏ끔 눈물을..." 과거 눈물셀카 본 채연 반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