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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1. 2016

"걱정하지말고 집에 와" 홍대 실종 여대생 언니 글

이수현 씨 페이스북


 


한 여대생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실종됐다가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여대생의 언니가 쓴 글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망원역 인근에서 돌연 사라진 이수현(19) 씨 언니는 4일 뒤인 18일 새벽 3시 이 씨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이 씨 언니는 "너한테 폰도 없어서 혹시나 페북이라도 볼까 싶어 여기에 글 쓴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혹시 지금 상황이 네가 생각한 거보다 훨씬 커져서 무섭고 걱정돼 집에 못 오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와. 와도 돼"라며 동생의 귀가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지금은 네가 무사히 돌아오는 게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리고 나한테까지도 그게 제일 중요하고 또 중요해"라며 "아무 말 안 하고 잠수탔다고 혼내거나 그럴 사람 없어. 아무도 너 원망 안 하고 미워 안 해.

그니까 건강하게 집에 빨리 와"라고 했다.


이 씨 언니는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겁내지 말고!!!"라며 "다들 너무너무너무너무 너 기다리고 걱정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엄마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쓰러질 거 같아. 엄마 몸 안 좋은 거 알지? 그니까 무서워 말고 빨리 연락해"라고 덧붙였다.


뉴스1


 


앞서 이수현 씨는 지난 14일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고서 10시 53분쯤 친구와 대화를 하다 화를 내고 어디론가 사라진 뒤 연락이 끊겼다. 오후 11시 40분쯤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게 마지막 행적이었다.


이후 8일 뒤인 21일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에 빠진 채 한강경찰대에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 몸에 외상이 없었으며, 신발을 신은 채 발견돼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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