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Feb 03. 2017

숨진 지하철 기관사 아빠 가방서 나온 컵라면·귤 5개

설 연휴 근무한 뒤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지하철 7호선 기관사가 지난 1일 사망했다. 


숨진 기관사 오모(47) 씨 유품인 가방에는 미처 먹지 못한 컵라면(육개장 사발면)과 귤 5개, 생수병 등이 발견돼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허기를 때우기 위해 가방에 넣어뒀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방 옆에는 고인이 벗어 놓은 양말, 낡은 케이스가 끼워진 스마트폰 등도 발견됐다.


  

숨진 기관사 오모 씨 가방 / 이하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 제공


 

 

 


  

2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 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 주간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쯤 7호선 어린이대공원 역 승무사업소로 퇴근했다.


자택이 대전인 오 씨는 다음 날 야간근무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을 우려해 귀가하지 않고 역사 내 노조사무실에서 홀로 잠을 자던 중 변을 당했다.


당시 명절이라 출근하는 사람이 없어 오 씨는 쓰러진 지 반나절이 흐른 지난달 28일 오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 씨는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대전에서 출퇴근을 해왔다.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가장이기도 했다.


고인의 발인식은 3일 치러졌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부터 상큼~ IOI 전소미 중학교 졸업식 사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