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게 바로 마스크입니다. 마스크는 코로나 전파를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필수적으로 외출을 하는 모든 국민들 및 관광객들에게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곳들도 있죠.
그런데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광을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팔굽혀펴기 벌칙을 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이 되면서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언론 등에 의하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길거리에서 땅바닥에 엎드린 채 팔 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일부 관광객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발리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않은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팔 굽혀 펴기 벌칙을 받았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의 노마스크 사태에 대해 현지 인도네시아 매체에서도 "무례한 불레(bule)"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인 보도를 하면서 인도네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불레'는 인도네시아어로 외국인을 뜻하는 말로, 특히 백인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서 자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이라도 요구에 불응을 하게 될 경우 예외 없이 벌금 등을 부과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팔 굽혀 펴기를 한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위반 정도가 크지 않아 벌금 대신 팔 굽혀 펴기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으로 10만 루피아(약 7800원)를 부과하는 현재 벌금에서 50만 루피아(약 3만9천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고 합니다. 발리는 지난 9월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해 외국인들까지 그 대상을 넓히면서 현재까지 약 1만 5천 건의 마스크 미착용을 적발해 바둥 지역에서만 1530만 루피아(약 120만 원)의 벌금이 모인 상태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측은 마스크를 미착용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면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 중 방역 요원의 조치를 무시하거나 협조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할 경우 최대 1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코로나 시대 필수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