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부터 1964년까지 크라이슬러에서는 가스 터빈 엔진의 자동차를 생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실험적인 성격의 이 자동차는 2 도어 하드톱 쿠페의 형태로 차체는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인 Carrozzeria Ghia에서 제작되었으며, 디트로이트에서 크라이슬러는 최종 조립을 완료하였죠. 총 55대가 생산된 이 자동차는 사실 판매용이 아닌 고객에게 대여하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5대의 포로토타입과 공개 사용자 프로그램을 통해 50대만 생산된 이 차량은 모두 '터빈 브론즈'라는 이름의 시그니처 메탈릭 페인트로 칠해져 있으며 대략 루트 비어 색상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차는 Elwood Engel과 클라이슬러 스튜디오에서 스타일을 지정했으며 파워 브레이크, 파워 스티어링 및 TorqueFlite 변속기를 설치해 당시만 해도 상당히 실험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hia가 설계한 터빈카에는 동력을 공급할 A-831 엔진을 설치하여 연비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기존 피스톤 엔진보다 더 강력한 마력을 보유하고 있었죠. 크라이슬러는 당시 테스트가 완료된 후 1963년 10월 말부터 1966년 1월까지 미국의 133개 도시에서 203명의 운전자가 참여하여 총 누적 160만 km 이상을 주행 테스트하였습니다.
이 주행테스트를 통해 크라이슬러는 복잡한 시동 절차,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속력, 수준 이하의 연비 및 소음과 같은 자동차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 경험을 통해 향후 크라이슬러에서 제작되는 차량들에 내구성, 부드러운 작동 및 비교적 간편한 유지 관리 등을 포함한 개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1966년 당시 크라이슬러는 차량을 모두 회수하고 9대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을 폐차 처리하였습니다. 총 2대는 현재 크라이슬러가 보유하고 있으며, 6대는 미국의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나머지 한대는 개인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1979년 크라이슬러는 터빈 엔진 관련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는 정부의 배출 규정을 충족하기에는 상대적으로 가스 터빈 엔진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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