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삶의 안식을 주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종교가 존재하고 해당 종교마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교리가 존재한다. 어떤 종교도 사랑을 얘기하지 않는 곳은 없다.
다른 종교를 배척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종교도 존재한다. 성경을 교리로 따르는 종교는 천주교와 기독교가 있지만 서로 다른 경향을 띠고 있다. 기독교는 성경의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와 '우상을 섬기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교리에 따라 우리나라의 제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천주교는 우리나라의 제사를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의 이런 배척이 가끔은 분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얼마 전 장사가 있어 다녀왔다. 상주가 기독교인이 아닌데 기독교식으로 손님을 받고 있어서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알고 보니 여동생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어서 교회와 연관된 장례식장에서 어머님을 보내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동생과 협의가 된 것이 아니라 독단적으로 진행을 한 것이어서 기독교인이 아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장사 기간 동안 발생했다고 한다.
어머니를 보내는 기간 동안 분란을 일으킬 수 없었던 그분은 답답함을 참고 장사를 치렀다고 한다. 같은 종교를 갖지 않은 가족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자신의 종교적 신념만을 내세운 독선이 상대에게는 폭력적인 상처를 준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러기에 종교에 대한 선택도 다를 수 있다. 각각의 종교는 모두 사후세계에 대한 인간의 불안을 잠재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현세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종교를 떠나서 옛 성인들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삶이 올바른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런 점은 각 종교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는데 자신들의 독선적인 신념으로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지 못한 행동으로 분란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라면 종교를 잘못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종교를 선택하고 따르는 일은 올바른 삶을 통해 구원을 얻고자 함일 텐데 그런 독선적인 삶을 살면서 어찌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