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내 생각과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때 의도를 표명하는 것을 잘하지 않으면 그간의 상황들과 연계되어 다르게 읽힐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며 화를 내고 답답해합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전체적인 맥락을 잘 모르는 리더는 주변 참모들의 의견에 따라 자신의 결정을 정리하기도 한다. 리더에게 올바른 참모가 필요한 이유이다. 자신의 욕심을 내세우지 않고 공명정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참모는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모는 리더의 생각을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생각을 전달해야 하는지 정확히 묻고 합당한 조언을 통해 올바른 정책이 펼쳐지게 해야 한다. 리더의 생각을 자신이 추측하여 잘못 펼치게 되면 리더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만든다.
리더는 잘못된 결과를 인지하더라도 이미 실행된 자신의 결정을 걷어들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른 의도로 받아들여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몰라 준다고 답답해할 뿐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번 인사도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의 의도를 자신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지레짐작하고 행동한 참모의 실수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존심의 상처를 조금은 가려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이어도 상관은 없다. 상황이 다르게 읽힌 것이든, 올바른 것이든 말이다. 그 상황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잘못된 길로 가는 조직의 방향을 틀 수 있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나에게 달린 것이다. 리더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받아들이겠다면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면 된다. 아니라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침몰해 가는 난파선을 바라만 보고 있는 바보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생각을 바꾸면 상황이 달라진다. 어떤 상황으로 만들 것인가도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변화될 수도 있다. 공고한 땜도 작은 구멍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 작은 구멍이 얼마나 커지게 하느냐는 생각의 의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