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 산책
by
천진의 하루
Jan 10. 2026
비가 내린 산에는
물안개가 피어 올랐다.
길 찾는 나그네의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잠시 쉬어 가겠노라 말한다.
그새 비가 다시 소슬소슬 내린다.
산중에 만난 비는 속삭였다.
물안개 툭툭 털고 가던길을 재촉하라고
망설이며 웃었다.
어차피 피하지도 못하는 걸
천천히 비를 맞으며 젖어보고 싶다.
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얼마만인지 모르고
피할 수 없는데 즐겨 보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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