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by 천진의 하루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으며 에픽테토스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고 그의 책을 검색해 읽었다. 에픽테토스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며 노예로 태어나 해방이 되면서 철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노예로 살았기에 깨닫게 된 것을 정립한 것 같은 내용이었다.


요즘 고민이 많았다. 지금 살고 있는 방법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책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글을 쓰고 있다. 그렇게 감사와 관련한 책을 다시 읽는 동안 가족들에게 여러 가지 액운이 닥쳐왔고 큰 불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에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세상 일은 마음대로 이뤄지지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노력하는 것보다 성과를 적게 얻는 것도 그다지 큰 일도 아니다.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만도 하늘 아래 진정 감사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헝클어지고 뒤죽박죽인 삶이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겼으며 삶의 방향에 대한 정당성을 확인했던 것 같다.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일어나게 하려고 애쓰는 대신,
‘내게 닥치는 모든 일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노라.’ 하며 받아들이면
보다 평탄하게 세상살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해 반대급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적절한 급부가 주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거나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것은 빠른 포기가 답이라 생각하며 기억과 삶 속에서 잊히게 했었다. 그런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해 준 문장이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자신은 꿈이 없으며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렇게 살다 보니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았는데 도달한 적은 손에 꼽힐 정도다. 내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도 어쩌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권한에 속하는 것은
그 무엇도 얻거나 버리려 들지 말라.
그러지 않으면 속박된 삶을 면치 못할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을 잘못된 삶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가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내 권한에 속하지 않는 것들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똑같은 영예를 누릴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높은 사람의 문지방을 계속 들락거리며 굽실거리지 않고, 아첨하는 소리를 늘어놓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하는 사람과 똑같은 반대급부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옳지 않은 행동은 행동 그 자체를 피하라. 하지만 옳은 행동이라면 엉뚱한 소리로 비난하는 자들을 겁낼 필요가 없다.


책을 읽으며 위 글에 밑줄을 그은 이유는 지금의 나를 느낄 수 있어서 였다. 나의 권한이 아닌 것을 얻기 위해 남들이 들이는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서 얻기를 바랄 때도 있었다. 공정함을 벗어난 행동을 함으로 얻어지는 것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때도 있었다. 정당한 노력이 아닌 방법으로 얻어야 하는 것은 포기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굽실거리고 아첨해서 얻으려다 얻지못해 비웃음을 사느니 꼿꼿함을 유지하고 욕심을 비우는 것이 더 현명한 처세다. 공자도 원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하찮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라고 했다.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보다 얻지 못하는 편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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