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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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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Feb 14. 2017

#33. 승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기 - 침대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조수석을 침대로 만들어 본다

현대 소나타 차량에 침대를 구축하기 위해서 먼저, 앞서 소개한 '승용차 조수석용 에어베드' 를 구매했다.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 를 통해서 $120 에 구입. 배송시간은 무려 한달! (한국에서 구매하면 금방올 듯..)

[사진출처 : dhgate.com]

이게 중국제품이라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수영장에서 쓰는 튜브같은게 달랑 오는게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적인 평평한 에어베드가 오는건 아닌지.. 하지만 꽤 그럴 듯 하게 생긴 물건이 배송되었다.

에어펌프는 들어있지 않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동차용 에어펌프를 사용해서 바람을 주입한다.

오~ 생각보다 그럴듯 하다.

이걸 조수석에 올리기 위해서, 승용차 조수석의 헤드레스트를 빼고 조수석을 뒤로 접는다. 최대한 평평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수석 의자를 앞쪽으로 적당히 빼줘야 한다.

에어베드를 넣어본다. 대충 잘 맞는다. 완벽하게 맞지는 않는다.

그래도 대충 그럴 듯 하게 들어맞는다. 빈틈을 채우기 위해서 집에서 쓰던 쿠션과 베개를 활용했고, 99센트 스토어 (한국으로 치면 천원샵?) 에서 물놀이용 튜브를 2-3천원에 구입해서 사용했다.

에어베드는 자기에 불편하다. 너무 물렁하기 때문에, 사람이 그 위에 눕게되면 튀어나오는 부분이 많아져서 그 부분들이 등의 부분부분을 누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나오는 좋은 에어베드는 작은 셀들로 매트리스가 분리되어 있어서 일부분이 툭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사진출처 : seatosummit 홈페이지]

당연히 우리의 '승용차 조수석용 에어베드' 는 그런 고급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그 위에 얇은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얹어보았다.

오~ 완전 쾌적하다. 거의 집에서 쓰는 침대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자동차 천정이 낮아서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용이 어려울 것 같다. 집에서 쓰던 배게도 얹어본다.

하지만, 누워서 몸을 뒤척이거나 이리저리 돌아눕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즉, 심리적으로 불편할 순 있지만, 물리적으로는 그닥 불편한 것이 없다.

다만, 침대에 누울때나, 침대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올때는 좀 힘들다. 근데 뭐 이런건 텐트도 마찬가지이다. 잠자는데만 불편함이 없다면 이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침대 밑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운전석과 그 뒷좌석은 그대로 살아 있어서 짐을 싣거나 사람을 태울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세팅!

승용차용 침대 개조 완성!

승용차 침대가 텐트보다 좋은 점.

1. 바닥에서 자는게 아니다, 따라서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나 열기, 냉기가 차단된다.

2. 쇠로 만든 차체이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에 강하다. 심지어는 에어컨과 난로를 켤 수도 있다.

3. 동물의 습격, 벼락에 안전하다.

4. 텐트보다 세팅이 간단하다. 텐트는 텐트 자체 외에도, 바닥패드, 침구 (에어베드, 매트리스, 침낭), 타프, 폴 등을 설치하고, 우기에는 주변에 도랑도 파야한다.

5. 세팅된 채로 이동이 가능하다. 즉, 장소를 옮길때마다 해체/조립할 필요가 없다.

이런 제품도 있다. (아래 그림) 스위스 제품인데, 철제로 된 구조물을 차 안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해체를 했을 때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나, 에어베드에 비해서 견고하기 때문에 침대가 안정적이고, 에어베드에 비해서 얇기 때문에 침대 위 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300만원에 육박해서 없던 걸로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휴대할 때 부피와 무게가 큰 것도 큰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