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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혁 Sep 01. 2018

초심을 잃지 말자

에버노트의 몰락을 보면서

Verge에 의하면 에버노트가 노트 앱 영역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뭐 기준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노트 앱 부동의 1위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에버노트 애용자로서 생각을 적어본다.

에버노트 초창기에는 뭘 어떻게 쓸지 쉬웠다. 노트하기 딱 좋았다. 그런데 사용자가 늘고, 1위에 올라서자, 점점 이런저런 기능들이 붙었다. 노트 앱 최강자로서 위용을 갖춰 갔다. 내 생각에는 이게 오히려 화근이다. 이젠 너무 복잡해졌다. 너무 무거워졌다. 노트 하나 작성하려고 앱을 열면 5초 이상 걸린다. (요즘은 개선되었다.) 열리는 순간 뭘 메모하려고 생각했는지 잊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 역시도 더 빠르고 가벼운 앱을 찾게 되었다. 거기 딱 맞는 게 구글 앱이었다. 심지어 폰트 조정도 불가능할 정도로 단순하게 메모만 한다. "더 무거원 메모를 원해? 그럼 구글 문서 사용해!"라는 식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이렇게 변모했다. 

내 생각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구글 킵

좀 더 긴 내 생각은 구글 문서

남의 문서를 스크랩할 때는 에버노트


결국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 모습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발전이 되더라도 원래 그것이 가졌던 고유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들이 나의 무엇 때문에 나를 찾는가? 좋아하는가?

사람들이 내 사업의 무엇 때문에 찾고 좋아하는가? 

그걸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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