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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ie Chin Oct 29. 2022

23.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양자의 이중성


원자나 전자와 같은 아주 작은 물질은 A에서 B로 이동할 때, A에서 뿅! 하고 사라졌다가 B에서 뿅! 하고 나타납니다.

이 작은 입자는 파동의 성질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입자가 파동이라는 것은 너무도 이상합니다.

야구공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도 안 되죠?

그러나 이것은 거의 100년 전에 물리학자들이 실험으로 밝혀낸 사실입니다.

전자가 평상시에는 파동이었는데 관찰하려고 검출 기기를 들이대면 입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전 세계 물리학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자의 세계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뉴턴의 물리 이론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양자역학이라는 완전히 다른 물리 이론이 탄생하였습니다.

에너지가 있는 아주 작은 미립자를 '양자'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양자는 입자성과 파동성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고 이것을 ‘중첩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인류가 인지할 수 있는 차원에서는 이중성의 중첩 상태가 왜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개미가 땅에 떨어져 있는  동전 뒷면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중첩 상태는 확률로만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미시세계에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입자성과 파동성은 서로의 모자람을 서로 보완해주는 '상보성'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입자와 파동이 동시에 관찰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같이 존재해야만 양자(에너지를 가진 단위체)로서 완전한 상태가 됩니다.


‘다름’이라는 것은 배타적인 게 아니고 서로가 필요한 상호 보완적인 것입니다.

여자와 남자, 늙음과 젊음 같은 것도 서로를 의지하며 돕고 또 진화해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도 양자역학의 이중성과 상보적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이중성 중첩 상태를 너무도 잘 표현해주는 것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Schrödinger’s cat입니다.

이러한 물질의 이중성, 중첩, 상보성이란 개념은 동양의 태극太極과도 닮아 있습니다.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아직 원자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엔진을 모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혼자 차를 타는 사람은 엔진을 모른 채 오일만 갈면 되지만,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는 적어도 자신이 이끄는 차의 엔진 성능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얼마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얼마큼 힘을 낼 수 있는지를.


리더는 눈에 보이는 세상만 봐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우리가 아직 잘 모르며,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어떤 물체의 현재 위치와 속도를 알면 앞으로 변화될 위치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뉴턴의 고전역학입니다.

우리는 매사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예측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감성, 본능, 무의식 등 비이성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한심하게 보이는 것이 '도를 아세요?'였습니다.

그런 내가 '양자를 아십니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은 양자역학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똑똑한 부류인 물리학자들이 100년 전부터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모두들 외면하고 있는 진실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복잡한 세상 속에서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에게 양자역학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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