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명상록

퇴행

by 김형찬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면 좋지만

현실이 혹은 내 자신이

바닥을 칠 때가 있다.


이 기회를 타고

다 해결했다고 생각했던 몸과 마음의 습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못나질 때는 저마다의 패턴이 있다.

스스로의 찌질함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거울에 그런 모습이 보인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퇴행의 나락은

때론 원상복귀가 어려울 지경까지

우리를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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