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예찬
여행의 시작이 어찌 되었든 여행의 모든 과정은 (모두 알다시피) 처음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고
어찌 된 일인지 종종 내가 계획한 것의 데칼코마니라도 찍어내야 할 것처럼 정반대로 진행되었고
이게 맞는지, 저게 옳은지 결정해야 할 순간마다 산 하나를 넘는 기분으로 갈팡대다가
그래도 여행은 아직 계획되고 있다는 안도감.
마음 맞는 사람 하나둘 그 길 위에서 마주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떠들다 보면
계절이 서너 번쯤 흘러있겠지.
후회할 일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