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멈추면 보이는 것들 <잠깐 멈춤>
한 권의 책은 잔잔하게 마음에 남아 생각의 여러 부분을 재구성하게 된다. 한 권의 책과 why가 만나면 다양한 관점을 만들어 준다. 한 권의 책에서 뽑아낸 키워드는 남아서 습관이 되기도 한다. 책 한 권에서 한 가지의 적용점만 골라내도 그것이 누적되면 큰 변화가 된다. 게다가 책 한 권을 써낸 작가는 자신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그 지혜를 발견하고 나에게 적용하면 어제보다 조금은 더 뿌듯하고 행복한 나를 만나게 된다.
지혜의 책 중 한 권은 <잠깐 멈춤>이다. 표지에 은담이가 사춘기에 읽었으면 좋을 책이라고 메모도 해 두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쉼과 꿈 너머 꿈을 말하는 책! 작가의 말을 꾹꾹 눌러 적으면서 why도 함께 기록했나 보다. 인생의 멘토가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멘토가 부모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몇 년 전의 내 모습을 본다. 그래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멘토 같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자연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것들이지만 어떻게 이용하고 즐기느냐에 따라 친구가 되고 휴식도 되고 행복한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사색의 지평을 넓혀주고 마음의 영토를 확장하게 해 준다. -<잠깐 멈춤>/p.41
사색으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주어진 자연 속에서 걷기만 해도 된다. 나는 언제나 자연 속에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나무, 풀, 꽃, 새가 있다. 다만 잠시 멈추면 된다. 잠시 멈춰서 why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다. 잠시 멈춰서 자연을 느끼면서 내 느낌을 why로 담아내면 힘들었던 순간, 슬펐던 순간, 외로웠던 순간, 분노했던 순간들이 나를 찾는 단서가 된다. <잠깐 멈춤>을 읽고 본깨적 한 날 기록한 내용은 당시의 내 마음들이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싶은 마음, 아이의 꿈노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 독서모임을 지속하고 싶다는 마음, 지혜를 얻고 싶은 마음들이 담겨 있다.
20150515 why 138
왜 <잠깐 멈춤>이라는 책은 나에게 기쁨을 줬을까?
20150516 why 139
왜 나는 <잠깐 멈춤> 책을 보면서 인생의 멘토가 있는 사람이 부럽다고 생각했을까?
왜 나는 정찬근 강사님이 멘토 같다는 느낌이 들까?
20150616 why 163
왜 마음속에 추억이 남아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까?
왜 하루를 특별한 곳에 가야만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까?
왜 그냥 보내는 하루를 의미롭게 만들 수 없을까?
왜 사소한 일에 의미 부여할 생각을 못했을까?
그리고 마음들은 why에 담긴다. 의미 있게 살고 싶은 내가 있다. 책 한 권이 기쁨을 주었다고 한다. 아! 나는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이구나!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아는 것에 기쁨을 누릴 수 있겠구나! 아! 아이들은 그래서 매 순간 놀라워하면서 감탄하는구나! 놀라운 것은 뇌리에 남아 나를 만드는구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곤 했다. 나같이 별 볼 일 없는 아줌마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우리 아이를 키우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내 뒷모습을 보고 이 모습 그대로 자신을 키우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why를 던지자 마음을 바꿔야 했다. 내 아이에게 나와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여줄 수는 없었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여자라서 못하는 것, 엄마라서 못하는 것,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 경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 여건이 맞지 않아 못하는 것. 문제만 보면 문제만 보인다. 대신 내가 원하는 것을 보면 방법이 떠오른다. 원하는 것을 위해 잠깐 멈추고 why를 던진다. 왜 나는 아이에게 멘토가 되고 싶을까? 왜 작가는 꿈 너머 꿈을 이야기할까? 무언가가 되면 그 뒤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왜 인생에서 좋은 멘토를 만나야 한다고 할까?
why는 내가 나에게 해답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잠깐 멈춰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마음에 남은 일상 몇 가지를 why로 기록한다. why들은 다시 보면 거기엔 마음이 있다. 잠깐 멈춰서 마음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