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쓰기의 리듬을 찾아가는 중이다. 아프고 바쁘면서 너무나 쉽게 무너진 글쓰기 습관. 그래도 글쓰기를 거의 반년째 해온 짠빱(?)이 있어선지 다시 시작하는 건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조금은 쉽다.
일단은 이미 매일 글쓰기가 얼마나 유익한지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기가 쉽고, 너무나도 높게만 느껴졌던 글쓰기가 이젠 더 친근해졌기 때문이다.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를 때에도 일단 컴퓨터를 켜고 앉아서 뭐라도 끄적이면 글 한편이 나온다는 걸 알기에, 시작하는데 심리적인 부담이 적다.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는 날이다. 보통 일어나자마자 40분 정도 산책을 하면서 글감을 떠올리고 정리하는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 일로 그 리듬이 깨져버렸다. 산책을 안 하면 글 못쓴다는 법은 없지만 매일 글 쓰는데 중요한 자리를 자치했던 루틴이 망가지니 괜히 오늘은 글쓰기 그른 것 같다.
그래도 끄적끄적 - 생각이 흘러가는 데로 가볍게 타이핑해본다. 이렇게 가볍게 부담 없이 글 쓰는 날도 있어야 매일 글쓰기를 해나갈 수 있다. 오늘 글은 별 볼일 없는, 읽혀도 바로 잊힐 그런 글이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는 게 신명 나다.